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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옥(왼쪽), 오재원 |
지난해 SK에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준 두산은 올해 ‘복수혈전’을 꿈꾸고 있다. 비록 에이스였던 다니엘 리오스는 떠났지만, 두산은 분명 지난해와는 다른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그 배경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교한 타격과 기민한 주루플레이로 막강 테이블세팅력을 합작한 이종욱과 오재원 등 두 명의 제트 엔진이 있다.
이종욱은 ‘두산 발야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제트 엔진. 스피드나 화력 면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두산의 얼굴이다. 올시즌 부동의 톱타자 자리를 지키며 3할1리(458타수 138안타), 47도루를 기록한 이종욱은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자랑한다. 이종욱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무려 5할이 넘는 타율(0.517, 29타수 15안타)에 3타점 6득점 3도루의 화려한 성적을 기록했다. 작년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하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켰다. 게다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SK전에 3할1푼3리 4도루로 강했다.
이종욱의 뒤를 받치는 오재원은 두산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발견한 신형 제트엔진. 이전까지는 프로 데뷔 2년차의 그저 가능성 있는 무명선수였지만, 플레이오프를 통해 화려하게 비상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끌며 경기 MVP를 차지한 오재원은 플레이오프 내내 두산의 2번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앞에서 이종욱이 안타나 볼넷으로 출루하면 어김없이 진루타를 쳐냈고, 자신이 선두타자로 나서면 안타로 팀에 득점 찬스를 제공했다. 또한 득점 찬스때면 깔끔한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플레이오프 성적 4할4푼(25타수 11안타) 5타점 9득점 2도루. 이종욱에 못지 않은 맹활약이었다. 정규리그 SK전에서는 비록 1할대 타율(0.122)에 머물렀지만, 도루가 3개나 될 만큼 빠른 발은 발군이다. 더불어 플레이오프를 통해 달아오른 방망이도 기대해 볼만 하다.
특히 이번 한국시리즈가 ‘발야구 전쟁’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산 발야구’의 추진 동력인 이종욱-오재원, 두 제트엔진에 거는 두산 코칭스태프의 기대는 각별하다.
스포츠월드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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