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작곡가 김세진에게 발탁된 정시영은 선배 가수인 신정환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유명세를 치렀다. 여기에 최근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의 인기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에 앤디와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인 솔비와 연습생 동기고 솔비가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도 그의 유명세에 크게 한몫을 했다. 실제 만나본 정시영은 귀여운 외모에 티없이 맑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내 거침없는 입담으로 명랑하고 유쾌한 성격이 영락없는 20대 완소남이었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에 재학 중인 정시영은 이번에 타이틀곡 ‘멋진 남자’를 비롯해 ‘우리 사랑해요’, ‘너 때문에’ 등 총 3곡이 수록된 첫 디지털 싱글 앨범을 공개했다. 2005년부터 연습생 시절을 거쳐 아이돌그룹 데뷔를 준비하다가 무산되고 2∼3명으로 구성된 아카펠라 보컬을 준비한 적도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가수가 돼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이후 외곬수처럼 집과 연습실밖에 모른채 살았어요. 그런데 전 무엇보다 아이돌그룹이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어요. 차라리 보컬 그룹이 되고 싶었어요. 전 발라드에 강하거든요.”
정시영은 이번 앨범을 통해 발라드의 진수를 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발라드와는 어울리지 않는 여름에 맞춰 앨범을 발표했지만 정시영은 분명히 올 여름 발라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꼭 자신의 곡으로 가요계의 발라드 왕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요즘 브라운아이즈 선배님들의 곡이 대단히 인기를 모으고 있잖아요. 저도 나중에는 브라운아이즈 선배님들처럼 여름에도 위력을 과시하는 발라드계의 왕자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 무대 경험을 많이 쌓아야겠죠. 앞으로 잘 지켜봐주세요.”
자신감뿐 아니라 노래에 대한 재능까지 소유한 정시영의 당차면서도 다소 용감한(?) 포부가 허황된 것만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스포츠월드 글 한준호, 사진 김창규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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