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겟 스마트’는 배꼽을 쥐게 만드는 슬랩스틱에 포복절도할 상황들이 이어지는 첩보물이다.
근래 개봉된 액션대작들의 천편일률적인 이야기구조나 캐릭터에 식상한 관객들에게 신선한 청량감마저 안겨줄 ‘겟 스마트’는 60년대 TV 시리즈물로 먼저 나와 인기를 모았다. 이번에 영화로 제작되면서 코믹 연기의 지존 스티브 카렐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 해서웨이가 캐스팅돼 눈길을 끈 바 있다.
미국 정부 내에 CIA와 경쟁 중인 비밀정보기관 컨트롤에서 맥스웰 스마트(스티브 카렐)는 현재는 정보 분석의 대가로 촉망받는 사무요원이지만 현장요원이 언제나 그의 꿈이다. 그러나 맥스웰의 뛰어난 정보 분석 능력을 아끼는 상부는 실기와 필기를 모두 우수하게 합격한 그를 번번히 불합격 처리한다. 그러던 어느날 세계적인 악의 집단인 카오스의 음모로 전세계에 암약 중인 컨트롤의 요원들이 정체가 탄로나 살해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컨트롤 상부는 맥스웰을 현장요원으로 임명한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웃음속에서도 막대한 정보 수집 능력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연발하며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를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현재 미국 정부에 대한 비판 의식도 느껴진다. 19일 개봉. 12세 관람가.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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