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강철중' 현대판 토종 영웅을 말하다


[스포츠월드] 영화 ‘공공의 적1―1:강철중’으로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 시리즈는 새로운 현대판 토종 영웅을 탄생시켰다.

‘공공의 적’ 시리즈 팬들에게 강철중이라는 캐릭터는 국내에서만 존재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설경구를 스타 배우의 반열에 오르게 했던 강철중이 6년만에 형사로 다시 돌아왔다. 그의 복귀만으로도 많은 영화팬들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줄 카타르시스 넘치는 모습을 기대할 것이다.

강동서 강력반 강철중은 대출도 안되고 딸아이의 친구들에게 조폭보다 인정도 못받는 형사란 직업에 환멸감을 느낀다. 서류 한 장 안가지고 왔다고 해서 대출을 못해준다고 하는 은행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동료경찰들에 의해 끌려나온 강철중은 사표를 내고 무단 결근에 집에 틀어박혀 나오질 않는다. 그러다가 반장(강신일)의 강권과 식구들의 등살에 못이겨 사건 현장으로 향한다. 한 도축장에서 중년의 남자가 살해되고 범인으로 지목된 고등학생이 자신의 학교 교실에서 의자에 묶인 채 배를 칼로 찔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강철중은 배후에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은 ‘역시 강철중’이라며 속시원해 할 만한 장면들이 대거 등장한다. 여기에 전편들보다 한층 더 강화된 코믹성이 시종일관 배꼽을 쥐게 만들 것이다. 올 여름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로 꼽을만 하다. 19일 개봉. 15세 관람가.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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