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소에 울고 할리우드 영화에 웃다?’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에 전국민들이 촛불집회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영화계가 할리우드 영화의 대규모 습격에 신음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6월 극장가에 촛불과 같은 국산 토종 영화가 선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바로 12일 개봉된 영화 ‘흑심모녀’(조남호 감독, 이룸영화사 제작)가 그 주인공.
‘흑심모녀’는 지난 주에 개봉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를 꺽고 이번 주 예매율 1위로 올라서며 ‘아이언맨’, ‘인디아나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등 할리우드 대작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이 같은 ‘흑심모녀’의 선전은 개봉 전 시사회에서 이미 예상됐다. 시사회를 본 관객들은 ‘흑심모녀’를 유쾌한 재미와 웃음 그리고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영화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충무로 영화 관계자들은 ‘흑심모녀’가 한국영화 관객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가장 가까운 이야기와 연출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코미디 대모 김수미를 비롯해 심혜진, 이상우, 이다희 등이 펼치는 탄탄한 연기력도 크게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흑심모녀’가 최근의 촛불시위처럼 한국영화의 부활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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