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겨울 발목 부분을 강조하는 ‘부티’(발목을 감싸는 앵클부츠보다 짧은 길이의 부츠)가 인기를 끈 데 이어 올 여름에는 발목을 감싸는 스트랩 샌들(사진)이 유행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트랩 샌들은 끈을 장식적으로 활용한 제품으로 발목을 묶는 형태의 앵클 스트랩, T자 형태로 발등 부분을 둘러주는 T-스트랩, 발등 부분을 가로지르는 사선 스트랩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이 중에서도 올 여름에는 발목을 한바퀴 감아 강조하는 앵클 스트랩의 인기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대 로마인들이 이용한 샌들처럼 낮은 굽에 가죽 끈으로 발목을 감아 올린 일명 ‘글래디에이터 샌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등장하는 고대 로마병정들이 신었던 신발과 비슷해서 얻은 이름이다. 가죽 끈의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최근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스닉풍 의상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금강제화 디자이너 강주원 실장은 스트랩 샌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하이힐의 인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아찔하게 높은 하이힐은 보행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이를 안정감 있게 잡아 주는 것이 밴드”라며 “끈이 장식 역할뿐 아니라 발목이나 발등을 잡아주는 기능적 역할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트랩 샌들은 발목 부분이 단절돼 보이면서 자칫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자기 체형을 고려한 선택이 중요하다. 다음은 강 실장이 추천한 스트랩 샌들 선택법이다.
▲발목이 굵은 경우
굵은 밴드보다 얇은 끈으로 된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또 일자 밴드로 발목을 묶는 정통 스타일보다는 X자로 묶는 스타일이 발목이 덜 굵어 보이도록 한다.
▲다리가 짧은 경우
스트랩이 발등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사선 스트랩은 발등 부분을 그대로 노출시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색상도 원색보다 실버와 골드 등 피부톤과 유사한 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리 근육이 두드러진 경우
앞모습 보다 울퉁불퉁한 다리 뒷모습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높은 하이힐보다 적당한 굽 높이로 보행시 다리에 힘이 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이힐을 선호한다면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여성스러운 힐보다 일자 모양으로 굵게 떨어지는 힐을 추천한다. 좁아지는 굽은 상대적으로 굵은 종아리 라인을 두드러지게 한다.
▲발볼이 넓은 경우
스트랩이 발목보다 발등 부위를 감싸는 스타일이 낫다. 또 일자로 발등을 덮어주는 것보다 다소 넓으면서 안정감 있게 감싸주는 X자 스트랩의 샌들을 권한다. 시선을 사선으로 분산시켜 넓은 발볼을 커버해 주는 시각적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정욱 기자
〈도움말 강주원 금강제화 디자이너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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