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종려상 장수생 클린트 이스트우드, “연기? 나이가 어려서…”

‘더 익스체인지’로 6번째 도전… “감독이 더 자연스러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더 익스체인지’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사진 왼쪽)감독과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20일(현지시간) 포토콜에 응하고 있다.
칸(프랑스)=AP연합뉴스
  미국의 거장 감독 겸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기를 하기에는 내가 너무 젊다”고 말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제 6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더 익스체인지’를 연출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지난 20일(이하 현지 시각) 영화의 첫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왜 배우로 다시 나서지 않느냐’는 질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들과 함께 연기를 하기에는 내가 너무 젊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 동안 아시다시피 오랫 동안 카메라 앞이 아닌, 카메라 뒤에서 영화 작업을 해왔다”며 “결국 불가피하게 연기보다는 연출에 능한 감독이 되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더 익스체인지’는 9살짜리 아들을 유괴당한 한 어머니(안젤리나 졸리)가 유괴 사실을 은폐하려는 부패한 경찰과 이와 연루된 시장, 그리고 유아 연쇄 살인범을 상대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번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유력한 후보작.

이번 작품에 대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도시 전체를 상대로 투쟁하는 한 어머니를 다룬 작품으로 한 인간에 대한 위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상을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나는 수상 여부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이스트우드는 자신이 연출한 영화 ‘미스틱 리버’ 등 모두 다섯 차례에나 칸에 왔지만 한 번도 수상을 한 적은 없다. 과연 이번에 이스트우드가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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