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소녀와 디바… 경계를 허물다

드라마OST로 대중어필… 3집내고 본격활동나서
이종환·작가 이철환 등…앨범재킷에 격려글 쇄도
  가수 정민이 정규 3집 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올해로 가수 경력 8년 차인 그는 그동안 브라운관을 통해서 활동하기보다는 주로 드라마 OST나 라디오를 통해 목소리로 대중들에게 다가섰던 가수다.

정민은 지난 2월 인기리에 방송된 SBS 드라마 ‘황금신부’의 OST 여주인공 누엔(이영아)의 테마곡 ‘사랑합니다2’와 KBS 2TV 인기 드라마 ‘부부클리닉의 사랑과 전쟁’의 OST를 불러 얼굴은 잘 모르지만, 목소리를 들으면 누구나 무릎을 탁 치는 ‘얼굴 없는 가수’ 중의 하나였다.

정민은 우리나라 가요계의 한 축을 차지했던 이종환의 ‘쉘부르 사단’의 막내로 가창력 없으면 노래할 수 없다는 쉘부르의 오디션을 단 한번에 통과한 만만치 않는 실력의소유자다. 이번 3집 ‘노란수선화 사.랑.에.답.하.다’의 타이틀 곡은 ‘러빙 유(Loving you)’로 ‘우유 송’과 가수 조관우와 린의 앨범에 참여한 곽태훈 작곡가가 작곡한 노래다. 곽태훈 작곡가는 2002년 제13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입상을 한 실력파 작곡가로 가수 정민의 목소리 음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고 한다. 

‘러빙 유’는 대중적인 팝발라드로 도입부에 기타선율과 정민의 허스키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곡. 떠나간 사람을 잊지못하는 심정을 특유의 애절하고도 고음 창법으로 노래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재킷에는 정민을 사랑하는 수많은 인사들의 격려의 말이 담겨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쉘부르의 수장 이종환은 막내의 새 앨범을 축하하며 직접 글을 써서 보냈다. 또 가수 정민의 팬을 자처하는 소설 ‘연탄길’의 베스트 셀러 작가 이철환씨도 정민의 노래에 대한 찬양의 메시지를 전했다. 앨범재킷에 이철환씨는 “정민의 노래는 소녀와 디바를 넘나들고 있다. 언젠가 라디오에서 정민이 부른 ‘클레멘타임’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정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담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정민은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탁월한 가창력의 소유자다. 합창단에서 노래를 시작한 정민은 대중가요를 하고싶어 과감히 분야를 바꾸었다. 지금은 빼어난 가창력을 자랑하지만, 정민은 예전에 배인 클래식 창법을 고치느라 무수한 시간을 연습으로 지새워야 했다. 이런 고통 속에 탄생한 그의 음색은 듣는 이 모두가 팬이 될 정도의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국내 패션계의 거두 노라 노도 정민의 팬. 예전에 정민이 진행하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초대손님으로 나온 노라 노는 방송에서 정민의 노래를 듣고 단번에 팬을 자처했을 정도. 패션디자이너 노라 노는 “같이 방송에 출연한 이후 정민이 노래를 듣고 팬이 돼버렸다”며 “그래서 윤복희 이후 40년 만에 무대의상을 직접 디자인해 주기로 했다”고 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나타냈다.

13일 온라인 사이트에 자신의 음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정민이 얼마나 큰 대중들의 사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인성 기자 enter@sportsworldi.com

사진제공=마루소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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