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올 시즌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돌풍을 일으킨 팀을 꼽으라면 단연 삼성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팀 간판이자 한국 최고 센터라는 서장훈을 KCC로 보내고 보상선수로 가드 이상민(36)을 데려오면서 삼성을 우승 전력으로 꼽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삼성은 1라운드가 끝나고 외국인 선수 타이론 샐리를 빅터 토마스로 바꾸면서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이상민과 이정석, 강혁을 축으로 한 가드진이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관중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팀이 된 것이었다.
‘명가의 저력’은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 올라와 더 빛을 발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LG에 2연승을 거둔 후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를 3연승으로 물리치고 챔프전에 올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삼성의 선전이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삼성이 최고 구단으로서의 자존심은 충분히 보여줬다. 내년에는 꼭 우승 트로피를 안고 싶다”며 더 강해질 삼성 농구를 약속했다.
잠실=배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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