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치른 LG와의 홈 경기에서 2-18로 패했다. 전날 두산전에서 2-17로 패한 한화는 2경기에서 무려 35실점을 하면서 4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벌서 두 번째 4연패이며 올 시즌 12경기에서 10패(2승)를 기록했다. 여기에 한화는 13일 민병헌, 14일 오재일(이상 두산)에 이어 15일 정주현에게도 만루포를 얻어맞아,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3경기 연속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기록지만 살펴봐도 패배는 당연해 보인다. 한화는 이날 LG를 상대로 19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이중 4개가 홈런이었다. 타석에서는 무려 4개의 병살타로 무너졌고, 실책도 3개나 기록했다. LG가 도루 2개를 내달리는 사이 한화는 0개에 그쳤다. 마운드를 시작으로 공수주에서 모두 완패했다. 이날 경기만 이러한 기록이 나온 것이 아니다. 전날 두산전에서도 14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이중 4개가 홈런이었다. 여기에 한화는 10개의 삼진을 당했고, 병살타와 실책도 각각 2개씩 기록했다. 올 시즌 전체 기록 역시 참담한 수준이다. 팀 방어율에서는 7.08를 기록하며 1위 두산(3.69)보다 약 3.5점이 많다. 볼넷 허용 역시 72개로 압도적으로 많다. 실책에서도 총 14개로 kt(16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고, 도루 역시 팀 전체 기록이 3개로 홀로 6개를 기록한 이대형(kt)보다 절반이 적다.
기록을 떠나 현장의 분위기도 최악이다. 전날 김성근 한화 감독은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사라졌다. 심한 감기 증세와 어지러움으로 경기 도중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이날 정상 복귀한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지만, 특별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선수단 역시 가라앉은 분위기에 휘말려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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