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은 15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어제 송창식이 손으로만 던졌라. 그래서 5회까지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다. 거기서 바꿨으면 아무 것도 안 남았다”고 설명했다.
송창식은 전날 두산전에서 0-1로 뒤진 1회초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4와 3분의 1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졌고, 홈런포 4방을 포함해 9피안타 12실점(10자책)했다. 상대 타선에 연거푸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김성근 감독은 그를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도록 했다. 경기 뒤 일찌감치 승부가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투수조 조장인 송창식을 가혹하게 대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과거에도 김광현도 길게 던진 적이 있다. 당시 김광현이 구위로만 잡으려고 해서 길게 던지게 했었다”면서 “정민태 투수코치에게 ‘5회까지 바꾸지 말자’고 얘기했다. 바꾸면 아무것도 안 남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부터 송창식은 하체를 만들어야 한다. 밸런스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20바퀴 뛰게 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두산전에서 어지럼증을 느껴 6회초가 진행되는 중 감독석을 비우고 병원을 향한 김 감독은 이날 오후 2시께 출근했다. 김 감독은 “괜찮다. 감기, 피로, 스트레스가 겹쳐서 어제 어지럼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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