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승장] “내일 끝낸다는 생각으로” 박진만 감독, 12년 만의 우승 정조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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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면, 쓸 수 있는 투수 모두 쓰겠다.”

 

사자 군단이 정상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상대를 벼랑 끝까지 내몰았지만, 사령탑부터 ‘방심은 금물’이라는 자세로 총력전을 각오 중이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서 열린 KT와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후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써낸 것. 2014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겼다.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1회 초 장진혁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상대 선발투수 로건 앨런을 두들겼다.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의 연속 적시타로 역전했고, 2사 만루에서는 김도환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첫 이닝에만 6점을 뽑았다.

 

포수 김도환의 활약이 더욱 반가웠다. 박 감독은 옆구리 통증을 안고 뛰던 강민호에게 휴식을 주고 신인 장찬희와 김도환의 젊은 배터리를 내세웠다. 장찬희는 4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박승규도 3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5회 초 3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가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다음은 경기 후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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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경기 총평은.

“1회부터 6득점하며 확실하게 초반 승기를 잡았다. 선발 장찬희도 4이닝 동안 정말 잘 던져주면서 불펜에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위기에서 이재희가 그 이닝을 막고 긴 이닝까지 소화해줬다. 개인적으로 오늘 최우수선수(MVP)는 이재희라고 생각한다. 박승규도 잘했지만, 경기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을 이재희가 끊어줬다. 덕분에 중후반 승부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Q. 장찬희를 4이닝 63구 만에 교체했다. 투구 수를 정해놓은 건 아니었나.

“미리 정해놓은 건 아니다. 투구하면서 볼과 스트라이크 개수에 차이가 조금 나기 시작했다. 60구 정도 던졌을 때 좋은 흐름에서 내려주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불펜을 가동했다.”

 

Q. 이재희 투입과 함께 포수도 김도환에서 강민호로 교체했다.

“위기 상황에서는 경험이 많은 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분위기를 다시 우리 쪽으로 가져오고 싶었다. 이재희는 원래 슬라이더가 승부구인데 오늘은 직구를 많이 던지더라. 며칠 쉬면서 공에 힘이 있었던 것 같다. (강)민호와 호흡을 맞추면서 위기를 잘 넘겼다. 민호의 역할도 컸다.”

 

Q. 최형우를 세 타석 만에 교체했다. 경기 전 계획대로였나.

“그렇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세 타석을 보고 교체했다. 다만 접전에서는 (최)형우가 필요하다. 중요한 순간 해결해줄 능력과 경험이 있는 선수다. 그런 상황에서는 계속 타선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좌익수로 나서고 있다.”

 

Q. 박승규가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이제 알토란 같은 활약보다 더 큰 표현을 써야 할 것 같다(웃음). 포스트시즌(PS)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박)승규가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타격도 잘하지만 리액션도 정말 미친 것 같다(웃음). 구자욱의 타격감도 좋은데 승규가 앞에서 연결해주고 필요할 때 타점까지 올린다. 상위 타선에서 역할이 정말 크다.”

 

Q. 5차전에도 박승규를 선발로 기용하나.

“당연히 나가야 한다. 승규의 리액션이 팀 분위기를 굉장히 끌어올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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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점 차 리드에서도 믿는 투수를 준비한 이유는.

“PS에서는 ‘혹시’라는 게 없는 것 같다. 1회에 6득점을 했는데도 상대에 분위기를 내줄 뻔한 위기가 있었다. 확실하게 끝내야 할 때는 가장 믿는 투수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Q. 5차전 상대 선발투수 데이비스 대니엘은 1차전에서 한 번 상대했다.

“한 번 상대하면서 공의 궤적이나 타점, 변화구의 각도 등에 대처해봤다. 공을 앞으로 많이 끌고 나오는 투수인데, 그런 부분을 한 번 경험했으니 첫 경기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우승까지 1승만 남았다. 안방에서 정상에 오르는 의미도 남다를 텐데.

“홈에서 우승하면 경기 후 환호성부터 다를 것이다. 요즘 팬들이 선수들에게 정말 큰 힘을 주고 있다.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홈팬들의 함성이 타격이나 수비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내일 이긴다면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가을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Q. 3승1패로 앞서게 됐다. 5차전에 임하는 각오는.

“오늘로 9부 능선을 넘었지만, PS는 분위기가 한 번 넘어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방심하지 않고 내일 끝낸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Q. 5차전은 불펜 총력전도 고려하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쓸 수 있는 투수는 모두 쓰려고 한다. 구체적인 운용 계획은 회의를 거쳐 내일 경기 전에 말씀드리겠다.”

 

Q. 배찬승(⅓이닝 3사사구 무실점)에 대한 믿음은 여전한가.

“그날그날 컨디션과 상황을 봐야 한다. (배)찬승이가 이번 PS에서 보여준 활약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다시 기용할 것이다.”

 

대구=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대구=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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