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막내가 해냈다.
‘루키’ 장찬희(삼성)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4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경기장 가득 ‘장찬희’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10-5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투수로 나선 장찬희가 4이닝 동안 너무나도 잘 던졌다. 큰 힘이 될 수 있게끔 좋은 활약을 펼쳐준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장찬희는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첫 해부터 1군 무대를 누볐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1경기서 4승5패 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다.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KIA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치르는 동안에 등판 기회를 갖지 못했다. 지난 3일 KS 1차전서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당시 불펜으로 나서 2이닝을 책임졌다. 32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마침내 5차전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시선이 쏠린다. 역대 KS서 신인 투수가 선발 등판한 것은 이번이 통산 25번째(18명째)다. 고졸 신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12번째(9명째)였다. 2007년 두산 임태훈 이후 19년 만이기도 하다. 당시 임태훈은 SK(SSG 전신)와의 KS 6차전에 선발 출격한 바 있다. 삼성 소속 선수로만 따지면 1993년 박충식 이후 33년 만이다. 해태와의 KS 7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박 감독은 장찬희에 대해 “현재 우리 불펜에서 선발로 나올 수 있는 자원 가운데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수장은 신인다운, 패기 넘치는 피칭을 기대했다. 박 감독은 “(장)찬희는 어떤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던지는 스타일이다. 정규리그 때처럼 과감하게 정면 승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대로 응답했다. PS라는 큰 무대에서도 제 공을 던졌다. 스피드 자체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직구 최고 145㎞), 적극적인 승부로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주 무기인 포크볼 비중을 높인 부분이 눈에 띄었다. 정규리그서 포크볼 구사율은 22% 정도였으나, 이날은 46%(이상 스탯티즈 기준)까지 올렸다.
대구=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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