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3 야구대표팀이 난적 쿠바를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양해영, 이하 협회)가 파견한 U-23 야구 국가대표팀(단장 이태일)은 6일(현지시간) 니카라과 레온의 리고베르토 로페스 페레즈 구장에서 열린 제6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 B조 오프닝라운드 1차전에서 쿠바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 베네수엘라와 함께 B조 공동 선두(1승)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연수 감독(성균관대)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김건(NC)을 1번 지명타자로 배치하고, 엄준현(KIA·2루수), 어준서(키움·유격수), 박한결(상무·좌익수), 김성우(상무·포수), 양현종(키움·1루수), 유민(한화·우익수), 강성우(상무·3루수), 김승주(한양대 3학년·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마운드는 이도우(SSG)가 맡았다.
경기 초반 흐름은 쿠바가 가져갔다. 쿠바는 2회초 볼넷과 한국 수비 실책, 희생플라이를 묶어 단 1개의 안타도 없이 2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 말 김승주와 김건의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어준서가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5회 말에는 선두타자 유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와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김승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정규이닝을 넘어 연장으로 이어졌다. 7회 정규이닝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양 팀은 2-2로 맞선 채 연장 8회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마지막 승부에서 웃은 팀은 한국이었다. 8회말 쿠바의 세 번째 투수를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한국은 주장 김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3-2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전체적으로 마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발 이도우는 4이닝 동안 쿠바 타선에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두 번째 투수 최우석(NC) 역시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마무리로 나선 원종혁(한화)은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쿠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쿠바가 경기에서 기록한 안타는 6회 초 나온 2루타 단 하나였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1번 타자 김건이 4타수 2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4번 타자 박한결도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쿠바를 상대로 귀중한 첫 승을 거둔 한국은 이제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11월 8일 오전 9시 30분 B조 오프닝라운드 2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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