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까지, 이제 단 한 걸음 남았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안방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서 결승에 올랐다. 7일 전남광주 여수시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아케치 히나(일본·16위)와의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2-0(21-16 21-12) 완승을 거뒀다. 결승전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2위)다. 4강서 린샹티(대만·18위)를 꺾고 올라왔다.
코리아오픈은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배드민턴 국제 대회로, 1991년부터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안세영은 직전 프랑스오픈(슈퍼 750)에서 시즌 10승, 5개 대회 연속 정상, 통산 48번째 국제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두 해 연속 시즌 11승을 달성한다. 모모타 겐토(일본)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거침없이 질주한다. 웬만해선 안세영을 막을 수 없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올해 치른 71경기에서 70승(1패)을 챙겨 승률 98.6%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3월 전영오픈(슈퍼 1000) 결승전 패배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무려 54연승째다. 새 기록 또한 머지않았다. 내달 초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왕중왕전’ 격 대회인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결승에서 마주할 야마구치를 상대로 통산 39전 24승(15패)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포함해 10연승을 마크 중이다. 단,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9월 수원에서 열린 직전 코리아오픈 결승서 0-2로 패한 기억이 있다.
이날 안세영은 경기 시작 44분 만에 아케치를 격파했다. 1게임 초반 안세영은 6-2로 앞서갔지만 10-11로 1점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다. 흔들리지 않았다. 13-11 역전을 이룬 뒤 다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5점 차로 기분 좋게 1게임을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게임 2-4 상황에선 강한 스매시로 득점하며 박수를 받았다. 8-8 균형을 이루다가 11-8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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