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대항마’의 쓸쓸한 퇴장… LIV 골프, 출범 5년 만에 운영 종료

2025년 LIV 골프 코리아 최종 라운드서 브라이슨 디샘보의 11번 홀 티샷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2025년 LIV 골프 코리아 최종 라운드서 브라이슨 디샘보의 11번 홀 티샷 모습. 사진=부산시 제공

 

천문학적인 자금으로 세계 골프계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돈줄이 끊기고 간판선수들마저 떠나면서 야심 찼던 도전은 끝을 맞게 됐다. LIV 골프가 출범 5년 만에 문을 닫는다.

 

LIV 골프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에서 진행 중인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내년 새로운 리그 출범을 추진했으나, 끝내 투자자들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욘 람(스페인) 등 정상급 선수들을 거액에 영입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스콧 오닐 LIV 골프 CEO(오른쪽). 사진=AP/뉴시스
스콧 오닐 LIV 골프 CEO(오른쪽). 사진=AP/뉴시스

 

지금까지 투입된 자금만 50억 달러(한화 약 6조7845억원)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4월 PIF가 추가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결국 9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LIV 골프는 사모펀드 운용사 BC 파트너스로부터 최대 3억 달러의 투자를 받아 재출범을 노렸다. 하지만 람 등 주요 선수들의 참여를 확보하지 못했고, 투자 협상마저 결렬되면서 마지막 희망도 사라졌다.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골프에 새롭고 젊고 다양한 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여정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때로는 힘들고 도전적이었지만 언제나 보람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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