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어 호날두도 대표팀 은퇴 선언… 세계 축구의 한 시대 저물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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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유니폼을 돌려드릴 날이 왔습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 이어 세계 축구를 양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제 대표팀 7번 유니폼을 돌려드릴 날이 왔다”며 “23년 동안 이 유니폼을 입고, 지키고 전 세계 경기장에 누비는 특권을 누렸다. 이제 이 유니폼을 미래 세대에 넘겨줄 때”라고 전했다.

 

이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어떤 결정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내려야 한다”며 “2003년 8월에 시작돼 내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은 여정이 끝났다. 대표팀에서 경험한 모든 걸 돌아보면, 단순히 경기, 골, 기록, 트로피만 보이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다. 2003년 8월 카자흐스탄전에서 데뷔한 그는 23년 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A매치 234경기에서 146골을 터뜨리며 남자 축구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는 6차례(2006, 2010, 2014, 2018, 2022, 2026) 출전했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도 6차례(2004, 2008, 2012, 2016, 2020, 2024) 나섰다.

 

우승컵도 여러 차례 들어올렸다.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에선 초대 대회인 2018~2019시즌과 4회 대회인 2024~2025시즌에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갑작스럽게 좁아진 입지가 이번 은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지난 9월 조르지 제주스 포르투갈 감독과 출전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결국 지난달 UEFA 네이션스리그(UNL) 3차전 덴마크전을 앞두고 팀을 떠났고 포르투갈축구협회 징계위원회로부터 출전 징계까지 받았다. 해당 징계는 덴마크전 이후부터 소급 적용돼 이달 말 해제되지만 호날두는 그대로 포르투갈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호날두에게 깊은 감사와 큰 존경심을 표한다. 그는 포르투갈의 위상을 높였고, 수많은 젊은이에게 영감을 줬다. 그는 역대 최고의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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