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진, 개인전 금메달 이어 박하준과 혼성 동메달…“효진이와 함께 쏘려면 더 열심히 해야”

반효진(왼쪽), 박하준.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반효진(왼쪽), 박하준.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합작했던 사격 남매가 또 한번 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26 ISSF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반효진(대구공공시설 관리공단)·박하준(KT) 조가 4일(현지시각) 혼성 10m 공기소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금메달로 LA 올림픽 쿼터를 확보한 반효진은 혼성전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 반효진·박하준 조(한국 1팀)는 나란히 317.2점을 기록하는 고른 경기력을 보이며 합계 634.4점을 쏴 본선 상위 4개팀이 출전하는 결선에 1위로 진출했다. 권은지(울진군청)·강준기(서산시청) 조(한국 2팀)는 631.9점으로 8위에 머물러, 아쉽게 결선행을 놓쳤다.

 

결선 첫 시리즈를 104.2점으로 다소 불안한 한국 1팀은 두 번째 시리즈에서 출전팀 최고점인 105.5점을 쏴 중국 2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마지막 시리즈에서 중국 2팀에 다시 0.1점 차로 역전을 허용하며 합계 440.1점으로 중국 2팀(440.9점)에 0.8점 뒤지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금메달은 중국 1팀(506.1점), 은메달은 중국 2팀(504.4점)에 돌아갔다. 결선에서 반효진은 220.7점, 박하준은 219.4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박하준은 "효진이는 월드챔피언이고 워낙 잘 쏘는 선수라,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 개인전 때보다 더 열심히 쐈다"며 "앞으로 효진이와 계속 함께 쏘려면 더 열심히 쏴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효진은 "오빠가 워낙 잘 쏘니까 마음 편하게 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2028 LA 올림픽 출전권(쿼터)이 걸린 첫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로 한국에 올림픽 쿼터를 획득했다. 반면 남자 10m 공기소총은 이번 대회에서 쿼터를 확보하지 못해 다음 기회를 노린다.

 

올림픽 쿼터는 개인전에만 부여되며, 혼성전에는 별도의 쿼터가 없다. 혼성팀은 개인전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들로 구성되는 만큼, 이번 동메달 조가 LA 무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려면 남자 공기소총 쿼터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이건혁.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이건혁.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는 아시안게임 2관왕 이건혁이 예선 합계 582점(X 25개)을 기록하며 8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날 8위부터 12위까지 5명이 582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이건혁은 10점 명중(X) 개수에서 9위 니키타 키르유킨(카자흐스탄, X 24개)을 단 1개 차로 앞서 결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건혁의 X 25개는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최다 기록이다. 그러나 결선에서 8위로 경기를 마감해, 남자 25m 속사권총의 올림픽 쿼터 획득은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함께 출전한 KB국민은행의 홍석진과 이재균은 각각 24위(577점)와 30위(574점)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 10m 공기권총 경기가 열린다. 여자부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추가은 (임실군청)을 비롯해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지인(우리은행)과 오예진(IBK기업은행)이 출전한다. 남자부에는 최보람·소승섭(이상 서산시청)과 박정이(국군체육부대)가 경기에 나선다. 대회 2일째, 동메달 한 개를 추가한 한국팀은 금1, 동2로 중국, 인도, 프랑스, 독일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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