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감독님 설득해서라도…” 손가락 통증도 막지 못한 ‘베테랑’ 김현수의 집념

프로야구 KT 김현수.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KT 김현수. 사진=뉴시스

 

“팀에 도움이 된다면 출전해야죠.”

 

손가락 통증도 베테랑의 집념을 꺾지 못했다. 불의의 부상에도 김현수(KT)의 출전 의지는 확고하다. 필요하다면 이강철 KT 감독을 설득해서라도 그라운드에 서겠다는 각오다. 네 번째 우승 반지를 향한 간절함은 치열한 승부처 속에서 KT 선수단 전체를 하나로 묶는 강력한 울림이 되고 있다.

 

김현수의 가을야구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 반지이자,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도전이다.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3일 KS의 시작을 알리는 1차전에서 안방 수원 KT위즈파크의 하늘을 가르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단순한 홈런포가 아니었다. 외나무 다리에서 상대를 기선제압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김현수는 “마음을 비우고 적극적으로 스윙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터지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고 활짝 웃었다.

 

프로야구 KT 김현수.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KT 김현수.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KT 김현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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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왜 30대 후반의 베테랑을 영입했는지 증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50억원에 자유계약(FA) 이적한 김현수는 정규시즌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활약은 KS에서도 이어진다. 김현수는 이날 안타와 홈런을 추가하며 2023년부터 이어온 KS 연속 안타 기록을 8경기로 늘렸다. 포스트시즌(PS) 통산 기록도 새로 썼다. 경기 전까지 PS 통산 149루타로 홍성흔과 공동 1위였던 그는 150루타를 채우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현수의 존재감, 홈런 만이 아니었다. 부상 투혼을 펼쳤다. 7회 초 수비 도중 김영웅(삼성)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는 과정에서 좌측 엄지 손가락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김현수는 “사실 시즌 내내 통증을 달고 살았던 부위다.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증이 재발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병원 검진은 고사했다. 그는 “안 좋다는 진단을 들으면 불안해서 야구를 못 한다. 지날수록 괜찮아지는 체질이라 믿고 계속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출전을 향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김현수는 “여기까지 왔는데 팀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나가야 한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감독님이 말리시더라도, 어떻게든 설득해서 경기에 나갈 생각”이라며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프로야구 KT 김현수.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KT 김현수. 사진=뉴시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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