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프로야구 NC가 외야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화수분을 위한 풀뿌리 작업에 나섰다. 손아섭의 정교한 방망이에 김강민의 글러브를 이식한다. 그라운드 안팎을 채운 선수와 지도자의 무게감에 기대를 건다.
올 시즌 NC는 일찌감치 짐을 쌌다. 리그 8위. 하위권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들었다. 전 포지션이 흔들렸다. 외야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권희동과 이우성 등 90년대생 고참들이 지탱했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잦은 이탈을 겪었다. 핵심 타자 박건우는 무릎과 발목 부상 탓에 외야수로 나선 건 57경기에 불과했다. 내야수인 오태양과 최정원까지 외야 글러브를 껴야 했다.
타선의 파괴력도 떨어졌다. 규정타석을 채운 3할 외야수는 제로였다. 타율 0.294(415타수 122안타)를 마크한 이우성이 최고 성적을 냈다. 권희동은 0.233(245타수 57안타)에 그쳤고, 한석현과 박시원도 각각 0.268(127타수 34안타), 0.224(125타수 28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구자욱(삼성), 홍창기(LG), 최지훈(SSG), 김호령(KIA), 정수빈(두산) 등 주전급 자유계약(FA) 외야수들이 쏟아진다. 다만 당장 NC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보다 앞서 풀뿌리부터 바로 세우자는 전략을 구상했다. 그렇게 첫 번째로 단행한 것이 바로 베테랑 손아섭의 복귀였다.
두산에서 방출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손아섭은 NC 유니폼을 입고 통산 438경기서 타율 0.303(1672타수 506안타) 16홈런 196타점을 올렸다. 전성기 시절 정교한 타격과 출루 능력이 최대 강점이었다. NC 관계자는 “우타자 중심으로 구성된 타선에 좌타 자원으로서 다양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경기 안팎에서 보여주는 자기 관리와 훈련 태도는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야 수비 체질 개선을 위한 파격 행보도 이어졌다. KBO리그 최초로 외야 코디네이터직을 신설했다. 적임자로 김강민을 낙점했다. 김강민은 현역 시절 특유의 타구 판단과 넓은 수비 범위로 정상급 수비력을 선보인 바 있다. 김 코디네이터는 1, 2군과 재활군 전체를 아우르며 외야 수비를 총괄한다. 구단 관계자는 “팀 전체를 아우르는 전담 코디네이터를 통해 일관된 지도 방향과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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