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린다. KCC가 시즌 초반 하락세를 떨쳐내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끝난 2026~2027 KCC 프로농구 소노와의 홈경기에서 105-102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이다. 앞서 7연패에 허덕이다 DB를 잡고 흐름을 바꿨다. 4승8패로 공동 8위까지 점프했다. 소노는 4연패에 빠졌다.
KCC 우세가 예상됐다. 소노는 외국인선수 자니 오브라이언트가 허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올 시즌부터 2, 3쿼터 외인 동시 출전이 가능해진 만큼, 외인 2명이 모두 뛸 수 있는 KCC의 승리 확률이 높았다. 실제로 KCC는 중반까지 신바람을 냈다. 3쿼터 초반 21점 차(66-45)까지 달아났다. 루이스 킹과 숀 롱의 활약이 매서웠다. 서로 덩크슛을 번갈아 꽂으며 분위기를 챙겼다.
위기가 찾아왔다. KCC가 방심한 사이 소노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에이스 이정현을 막지 못했다. 3쿼터에만 3점슛 4방 포함 14점을 몰아쳤다. 흐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외곽슛 2개에 이어 영리하게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 3구를 모두 몰아넣었다. 케빈 켐바오의 득점까지 허용하며 2점 차(95-93)까지 쫓겼다.
이대로 승리를 뺏길 순 없었다. KCC는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장재석이 허훈과 투맨게임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이어 허훈은 이정현을 상대로 얻은 파울로 자유투 2구를 모두 집어넣었다. 롱이 5반칙으로 퇴장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허웅이 영리한 수비로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며 공격권을 가져왔다. 킹이 연속 득점을 몰아쳤다.
연승을 향한 여정은 쉽지 않았다. 승부는 경기 막판까지 치열했다. KCC는 경기 종료 1분여 전 케빈 켐바오의 3점슛과 제임스의 터프슛을 맞아 다시 2점 차(103-101)로 쫓겼다. 이 사이 스틸이 반복되는 혼전 상황서 허웅은 어깨 부상을 입었고, 윤기찬도 5반칙으로 퇴장했다. 제임스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1점 차가 됐다. 경기 종료 25초 전 이호현이 자유투 2구를 집어넣었고, 소노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KCC에선 킹이 30점, 롱이 24점 9리바운드, 허훈이 20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반면 소노는 이정현이 28점 12어시스트, 스카티 제임스가 29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산=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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