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궁정과 얽히고설킨 사랑, 운명을 뒤집는 황후의 선택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조수원 감독, 배우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화려한 궁정 배경…인기 IP의 드라마화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29억7000만(7월 기준)을 기록한 인기 IP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화려한 궁정을 배경으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주체적인 여성 서사와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이와의 로맨스, 상황을 역전시키는 통쾌한 스토리가 어우러지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조 감독은 세계관을 구현하면서 '공간'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재혼 황후는 독일 슐라이스하임 궁전을 주요 로케이션으로 확정하고 세계관을 구축했다.
조 감독은 "인물들이 움직이는데 그 공간이 진짜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제작사에서 많이 배려해준 덕에 준비를 많이 할 수 있었다"며 "특히 슐라이스하임 궁전을 보고 우리 인물들이 재밌게 놀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작 소설과 웹툰 그 중간 분위기를 잡아가려고 했다. 소설은 좀 진지한데 웹툰은 밝고 잔망스럽다. 그 사이의 톤을 잡아가려고 했다"며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원작 봐오신 팬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디즈니+에서 선보이는 재혼 황후는 그간 K-콘텐츠에서 경험한 적 없는 첫 서양풍 로맨스 판타지 장르가 될 전망이다. 이미 관심을 체감했다. 메인 예고편 공개 후 단 48시간 만에 글로벌 누적 조회수 1300만 회를 기록한 것에 이어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보여줬다.
기대감에 힘입어 재혼 황후는 기존 오픈일을 하루 앞당겨 오늘 공개된다. 조 감독은 "부국제 때 반응이 좋았어서 기대가 크다. 세계 동시 방영되고 나서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했는데 많이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민아∙주지훈∙이종석∙이세영이 궁정으로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은 완벽한 황후와 절대 권력의 황제, 비밀을 품은 왕자와 운명을 바꾸려는 도망 노예로 만난다.
나비에 역의 신민아는 기품과 단단함 뒤에 감춰진 상처와 따뜻함을 함께 그낼 예정이다.
신민아는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접했는데 새로운 형태였고, 궁금증이 생겼다. 어떻게 나올까 우려와 기대감이 공존했다"며 "그런데 내용을 보면 우리에게 친숙하기도 해서 익숙함과 새로움이 조화롭게 드라마화 된다면 매력적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 자체가 흥미진진하기도 했지만, 이전에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감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연기하면서 신경쓴 부분에 대해선 황후가 가진 기품과 인간적인 면에 대해 집중했다고. 그는 "나비에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며 "황후의 감정 표현이 이전 작품들에 비해 변화가 크지 않아야 했다. 그러면서도 한 여성으로서 새로운 사랑에 빠지고, 그것을 선택하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야 캐릭터에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주지훈은 황제 소비에슈를 맡았다. 새로운 사랑에 흔들리며 완벽했던 황실과 제국에 균열을 만드는 인물이다.
주지훈은 소비에슈에 대해 "외교, 정치, 사랑 모두 잘 하는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어느 날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는데 좋게 얘기하면 아이같은 사람이다. 마음에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후궁과 후사를 들이는 게 나빠보이지만 황제의 입장에서는 정당성이 있다. 그런데 우리의 시점은 나비에 캐릭터이고, 그 감정을 팔로우하니 그 안에서의 관계성에 집중했다. 저의 정당성을 튀지 않게 가져가려고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둘 사이에서 이종석은 서왕국 왕자 하인리 역으로, 이세영은 황제의 사랑으로 새로운 삶을 얻은 라스타 역으로 등장한다.
이종석은 "웹툰과 웹소설을 재밌게 봤고,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낯설지만 매력적일 것 같았다. 그리고 왕자 역할을 언제 해보겠나 그런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고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에 대해선 "비밀스러운 정체를 갖고 있고, 나비에 만나면서 점차 사랑에 빠지면서 든든한 조력자가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신비로운 새 퀸으로도 연기한다. 하인리가 퀸으로, 퀸이 하인리도 변하는 모습에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CG로 새를 구현했어야 했다. CG 작업하시는 감독님께서 저에게 특징적인 몸짓이 있으면 그걸 참고해서 작업을 하겠다고 하시며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그럼에도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새가 어떻게 구현될지 몰라서 불안하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할 때 나체인데 그게 부담스러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영이 연기하는 라스타는 인간의 본성을 볼 수 있는 캐릭터다. 이세영은 "라스타는 내가 가져보지 못한 걸 가지면서 잃고 싶지 않은 욕망이 커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이가 배가 고프면 본능적으로 밥을 달라고 울지 않나. 그런 것과 비슷하게 라스타는 살아남기 위해서, 생존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욕망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순수성이 꼭 반드시 있어야 하는, 순수악을 드러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부담됐던 대사는 3인칭 화법이다. 이세영은 "웹툰에서도 팬 여론이 좋다가도 안좋더라. 제가 어떻게 잘 살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촬영 내내 화법을 입에 붙이려고 계속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네 배우가 그리는 로맨스 판타지 실사화 재혼 황후는 이날 디즈니+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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