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프로야구 KT 유니폼을 입을 충암고 김지율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를 제치고 고교 최동원상을 품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일 제9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김지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 4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김지율은 20표를 얻어 부산고 하현승(18표)을 2표 차로 따돌렸다. 하현승은 지난 9월 2027 KBO 신인드래프트서 키움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김지율은 KT의 3라운드 전체 25순위 선택을 받았다.
고교 무대서 보여준 활약은 눈부셨다. 김지율은 올해 29경기에 등판, 17승2패 평균자책점 1.57을 써냈다. 동시에 132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탈삼진 171개를 솎아냈다. 충암고 마운드의 중심을 잡으며 황금사자기, 봉황대기까지 전국대회 제패를 이끌었다. 전국체전까지 더하면 시즌 3관왕이다.
KT와의 반가운 인연도 있다. 내년부터 한솥밥을 먹을 마무리투수 박영현 역시 유신고 재학 시절인 2021년 이 상을 받았다. 고교 최동원상은 촉망받는 투수들의 등용문으로도 통한다. 박영현뿐만 아니라 롯데 김진욱(2019년 강릉고), 두산 김택연(2023년 인천고) 등 역대 수상자들이 이후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는 등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성장한 게 대표적이다.
수상 소식을 접한 김지율은 “코치님과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열심히 한 것에 보답받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지율에게는 장학금 500만원이 주어지며, 충암고에도 500만원이 지원된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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