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3루수 땅땅…한동희 향한 이동욱 감독의 기대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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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전 3루수는 한동희입니다.”

 

프로야구 롯데가 새로운 밑그림을 그린다. 이동욱 감독 체제로 출발한다. 색깔을 녹이는 작업이 필요할 터. 실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감독은 ‘달라질 롯데’를 언급했다. 하나의 이정표로 ‘스마트한 야구(Smart Baseball)’를 제시하며 기본기, 그 중에서도 특히 탄탄한 수비를 강조했다.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선수단을 정비하고 포지션별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유독 한 자리만은 일찌감치 확정했다. 변수가 더해지지 않는 한, 2027시즌 롯데의 주전 3루수는 한동희다.

 

한동희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때부터 ‘포스트 이대호’라 불렸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파워와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루키 시절부터 꾸준히 1군서 뛴 배경이다. 다만, 기복이 있었다. 2020~2021시즌 2년 연속 17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눈길을 끌었지만, 이후 주춤했다. 일례로 2023시즌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3, 5홈런에 그쳤다. 주전으로 도약한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한동희를 향한 시선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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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시즌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전역 후 처음 맞이한 시즌이었다. 109경기에서 타율 0.306, 25홈런 81타점 55득점 등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 0.915를 마크했다. 부상으로 한 시즌의 ⅔ 정도만 뛰고도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무엇보다 생애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대호 은퇴 후 뚝 끊겼던 20홈런 명맥을 이어갔다. 장타 갈증이 있었던(팀 홈런 113개·10위) 롯데로선 그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후반기 몰아치는 모습은 다음을 기대하기 충분했다.

 

아직 물음표를 떼지 못한 지점은 수비다. 올해는 전략적으로 수비 부담을 많이 줄였다. 주 포지션인 3루수 대신 지명타자로 많이 나섰다. 461타석 중 273타석에서만 3루 수비를 봤다. 부상 이슈가 있었던 데다, 타격에 좀 더 집중하길 바라는 의도가 더해졌다. 일각에선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한동희의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운을 뗀 이 감독은 “내년 시즌 주전 3루수를 맡길 생각”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신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도약을 꾀한다. 한동희는 2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소집,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첫 공식 훈련에 임했다.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주장까지 맡았다. 이 감독은 한동희가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 직접 보기 위해 지난달 31일 취임식이 있는 날에도 사직구장을 찾아 소통했다. 허문회 수석코치가 선임됐다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한동희는 “루틴 등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셨다. 그것들을 토대로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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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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