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신흥 명문 vs 전통 강호’ KS 왕좌 격돌… 선봉장은 대니엘-최원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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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5차전까지 가줘서 고맙다.”(이강철 KT 감독) vs “전력 탄탄한 KT를 뚫겠다.”(박진만 삼성 감독)

 

한국시리즈(KS) 개막을 하루 앞두고 두 감독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정규리그 1위 KT는 충분한 휴식을 앞세워 5년 만의 통합우승을, 플레이오프(PO) 5차전 끝에 오른 삼성은 기세를 살려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양 팀 감독은 2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KS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로 각각 데이비스 대니엘과 최원태를 공개했다. 7전4선승제의 첫 경기는 3일 오후 6시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KT의 선봉장 카드는 지난 8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대니엘이다. 정규리그 10경기 동안 5승2패 평균자책점 2.13을 써냈다. 9월 이후 7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85로 극강 면모를 자랑했다. 이 기간 11볼넷을 내주면서 탈삼진은 무려 54개나 잡아냈다.

 

삼성과는 첫 대결이다. 이 감독은 “시즌 마지막 삼성전에 한번 시험해 볼까 했지만, 아예 안 보여주고 가는 게 나을 것 같았다”며 “경기를 거듭하며 1선발로 잘 맞춰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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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은 최원태의 반등을 기대한다. 정규리그 24경기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KIA와의 PO 3차전에서는 1⅔이닝 2실점으로 일찍 내려왔다. 다만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강했다.

 

박 감독은 “PO에서 좋지 않았지만 경험이 많고 꾸준히 던져준 선수”라며 “지난해 가을에 보여준 모습을 다시 보여주길 바란다”고 믿음을 보냈다.

 

이 감독도 “삼성이 PO 3차전 이후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며 경계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야구만화에 등장하던 ‘전통 강호와 신흥 명문’의 대결을 떠올렸다. “창단 첫 100만 관중을 달성한 힘으로 수원 시민과 함께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PO 1차전 패배 뒤 선수들이 바뀌었다. 가을야구를 더욱 즐기면서 타격 페이스도 올라왔다”며 상승세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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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두 수장은 현역 시절에도 KS서 맞붙은 인연이 있다. 1996년 해태 투수였던 이 감독은 당시 KS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현대의 신인 유격수였던 박 감독은 10년 뒤 삼성에서 같은 영예를 안았다.

 

30년 전 기억도 생생하다. 이 감독은 “박 감독이 신인으로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때다. 삼진을 많이 잡았던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박 감독도 “이 감독님의 공은 오락실 게임처럼 오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당시 가장 치기 어려운 투수였다”고 화답했다.

 

추억을 나눈 것도 잠시, 승부 앞에선 물러서지 않았다. 박 감독은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2024년 KIA에 패해 준우승했던 아픔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며 “프로에서는 2등이 필요 없다. 1등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후기리그와 양대리그 시절을 제외하면 정규리그 1위 팀이 역대 35차례 중 30번 KS 정상에 올랐다. 무려 확률상 85.7%에 달한다. 2018년 이후 정규리그 1위 팀의 우승이 쭉 이어졌을 정도다. 첫판의 중요성도 작지 않다. 지난해까지 KS 1차전 승리 팀은 42차례 가운데 31차례(73.8%) 우승한 만큼 올 시즌 역시 기선제압의 주인공이 어느 쪽이 될 지 시선이 쏠린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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