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X’가 5·18민주화운동을 조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의료 총파업에 따른 의료 공백 문제를 극의 주요 소재로 다뤘다. 김지원이 의료공백 속에서 연이은 수술에 나선 가운데, 손현주가 그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계수정의 과거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면서 새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5.6%, 수도권 15.1%, 최고 16.7%를 기록했다. 4주 연속 동시간대 1위와 토요일 미니시리즈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도 평균 5.4%, 최고 6.09%로 동시간대와 주간 미니시리즈, 토요일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서대병원에 의료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계수정(김지원)이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수술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응급의학과 교수 김성진(허준석)은 계수정에게 8세 소아암 환자 이현아(이채유)의 곰인형을 수술해 달라고 부탁했다. 계수정은 박태경(김우석), 조원진(이진희)과 함께 곰인형을 수술하는 연극을 펼쳤다. 그러나 정작 이현아는 건강 상태가 악화해 실제 수술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계수정의 마음을 움직인 또 다른 소아암 환자도 등장했다. 10세 유가을(기소유 분)은 항암 치료를 8차례나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고, 구서대병원에 희대의 의료공백 사태가 벌어져 수술이 기약 없이 미뤄진 상황이었다.
컨퍼런스 도중 계수정은 자신의 계약 조건 중 하나인 ‘하고 싶은 수술을 하게 해 준다’라는 조항을 앞세워 솔로 서져리(어시스트 없이 단독 집도)를 선언해 모두를 술렁이게 했다. 안전과 절차를 이유로 반대가 쏟아졌지만, 계수정은 “발로 배 걷어차여 봤나. 거대한 돌에 배 깔려본 적 있냐. 지금 저 10살짜리 배를 누가 계속 걷어찬다. 누가 배 위에 거대한 돌을 올려놨다. 의사라면 수술에 붙어라”라고 일갈했다. 병원장 부승권(손현주 분)은 통상적으로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수술을 계수정이 6시간 안에 성공시킨다면 계약 조건을 넓히겠다는 승부수를 던졌고, 계수정은 보란 듯이 “난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라고 확언했다.
계수정의 신경은 이현아에게도 향해 있었다. 계수정은 의사 용역 소개소의 의사 유미경(김정영 분)에게 이현아의 차트를 함께 보여주는가 하면, 유가을의 수술 시뮬레이션 도중에도 이현아의 곰인형을 떠올렸다.
수술 당일 외과 교수 도윤식(김영민 분)은 죄책감 섞인 걱정을 계수정에게 쏟아내며 끝까지 수술을 해낼 수 있겠냐고 다그쳤다. 계수정은 “우리 둘의 결정적인 차이가 뭘 줄 아느냐? 나는 실패하고 싶지 않아 직접 하고, 그쪽은 실패하고 싶지 않아 직접 하지 않는다. 실패하지 않는 건, 실패해선 안 되기 때문”이라며 과거 수술을 포기했던 도윤식의 선택을 정면으로 되짚었다.
그런데 수술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터졌다. 몸이 아픈 상태에서 환자들의 수술을 강행하던 신경외과 황교수(강학수 분)가 수술 도중 쓰러지며 긴급 수술에 투입될 의사가 필요해진 것. 계수정 역시 이미 오전 내내 수술을 집도하느라 녹초가 된 상황이었고 심지어 12시에 예정된 유가을의 수술까지 단 1시간 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는 지체 없이 황교수를 살리기 위해 수술방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계수정은 12시 수술을 미루자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을이를) 1분도 더 아프게 하지 않겠다”면서 모든 힘을 짜내 가능한 최대 속도로 수술을 진행했다.
결국 1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수술을 끝마친 계수정은 유가을의 수술에 좋은 컨디션으로 들어가기 위해 체력 회복에 집중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부승권이 장희숙(이정은 분)에게 계수정의 과거를 추궁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부승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계수정의 수술 실력을 거론하며 “계수정은 닥터X입니까”라고 날카로운 의문을 던졌고, 장희숙이 크게 동요했다.
의료공백 속에서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계수정이 유가을의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그의 정체를 둘러싼 의혹은 어떻게 풀릴지 관심이 모인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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