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나란히 선발 조기 강판…불펜 싸움서 삼성이 웃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사진=삼성라이온즈

허리 싸움서 희비가 엇갈렸다.

 

프로야구 삼성과 KIA의 ‘가을 달빛시리즈’가 점점 더 뜨거워진다.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이 열렸다. 중요한 경기였다. 양 팀은 앞서 대구서 나란히 1승1패씩을 나눠가졌다. 3차전을 가져가는 팀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PO 1승1패서 3차전을 잡은 팀이 KS 무대로 향한 확률은 75%다. 단, 5전3선승제 기준으로 하면 56.3%로 떨어진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것이 포스트시즌(PS)이다. 양 팀 모두 이날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마주했다. 선발투수들의 부진이다. 삼성의 최원태가 먼저 강판됐다. 1⅔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물러났다. 선취점을 업고도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연속 안타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 벤치가 한 박자 빠르게 움직였다. KIA가 내세운 시라카와 케이쇼도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4⅓이닝 4피안타(2홈런) 4실점(4자책)을 마크했다. 5회 들어 홈런 포함 3안타, 1볼넷 등을 내주며 흔들렸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최소 5이닝 정도 버텨주길 바랐을 터. 예상보다 빠르게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사령탑들의 머리가 복잡해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필승조만으론 뒤를 막기 어렵다. 총력전의 향연, 하지만 두 팀의 전략은 확연히 달랐다. 삼성의 경우 막아야할 이닝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데다(7⅓이닝) 부상 악재로 선택지가 넓지 않았다. 멀티이닝을 마다하지 않았다. 두 번째 투수 배찬승을 비롯해 4명의 불펜투수가 4개 이상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원태인을 중간에 투입시키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KIA는 이닝을 쪼갰다. 물량공세를 펼쳤다. 총 9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PO 한 경기 팀 최다 투수 출장 타이 기록이다. 앞서 비슷한 사례가 두산의 2018년 10월17일 잠실 삼성전 등 7차례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흐름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 등을 고려했다. 불펜진 가운데선 조상우와 전상현만이 1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태양, 김범수는 원포인트로 기용됐다. 단 한 명의 타자만을 상대하고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삼성이 웃었다. 6-2 2점차 승리를 거뒀다. 먼저 선발이 교체되고도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나가게 됐다.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이재희가 2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주면서 흐름을 끊어준 효과가 컸다. 반면, KIA는 구상했던 그림이 잘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왼손 투수 쪽에서 고민을 남겼다. 곽도규(⅔이닝 1피안타), 이의리(⅓이닝 1피안타), 김범수(0이닝 1볼넷) 등이 기대만큼 좌타자들을 봉쇄하지 못했다. 4차전 준비가 더 까다로워졌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사진=삼성라이온즈
사진=삼성라이온즈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