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스터리 소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을 쓴 아사쿠라 아키나리 작가가 한국 영화로 재탄생한 ‘최종면접’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오는 11월 4일 개봉하는 ‘최종면접’은 최종면접장에 모인 지원자 6명이 각자의 비밀을 폭로하는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취업을 위해 경쟁하던 이들은 봉투가 등장한 뒤 서로를 의심하며 혼란에 빠진다.
원작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은 일본에서 출간된 뒤 서점대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아사쿠라 작가는 제20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 부문과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평소 한국영화를 즐겨 봤다는 아사쿠라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한국에서 영화로 제작된 데 대해 “영화화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영광스럽고 기뻤다”며 “한 명의 관객으로서 한국영화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영화의 일원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순수한 기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콘텐츠의 강점으로는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연출과 흡입력을 꼽았다. 그는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조용하고 은은하면서도 확실하게 긴장감을 자극하는 독보적인 연출에 늘 사로잡혔다. ‘최종면접’ 역시 밀도 높은 서스펜스와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취업 환경을 반영한 각색에도 관심을 보였다. 아사쿠라 작가는 이전부터 한국의 입시와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를 접했다고 했다. 그는 원작의 설정이 한국 사회와 만나 더욱 현실적인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사쿠라 작가는 “이번 작품의 설정은 한국을 무대로 했을 때 더욱, 어쩌면 한국을 무대로 해야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며 “한국판만의 현실적인 각색과 섬세한 조정이 좋은 화학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원작과 한국 영화의 차이도 주요 관전 요소로 짚었다. 같은 이야기가 서로 다른 사회와 문화를 만나면서 인물과 상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판과 한국판의 차이에서 두 나라의 문화적 배경이 드러날 것”이라며 “그 차이점까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품이 취업 문제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종면접이라는 제한된 공간과 취업 경쟁을 배경으로 삼았지만,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사쿠라 작가는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은 취업 활동을 무대로 한 미스터리지만 그 바탕에는 누구나 일상에서 한 번쯤 느꼈을 고통과 위화감에 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취업 활동을 경험했는지와 관계없이 누구나 몰입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한국 관객에게는 결말까지 이어지는 심리전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나 역시 ‘최종면접’의 개봉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원작을 먼저 읽은 분도, 영화를 통해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분도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심리전의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이 극장에서 작품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원자 6명의 경쟁과 의심, 폭로를 그린 ‘최종면접’은 오는 11월 4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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