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끝내기 안타로 살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연장 12회초 밀워키 브루어스에 홈런을 허용하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안타 네 방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탬파베이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서 열린 2026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밀워키를 4-3으로 꺾었다. 앞선 세 경기를 모두 내줬던 탬파베이는 비로소 첫 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1승3패로 만들었다.
경기 초반은 탬파베이가 달아나면 밀워키가 따라붙는 흐름이었다. 탬파베이는 2회말 챈들러 심프슨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밀워키가 4회초 쿠퍼 프랫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자, 탬파베이는 4회말 상대 3루수 데이비드 해밀턴의 송구 실책을 틈타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해밀턴이 5회초 솔로포를 터뜨려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2-2의 균형은 연장 11회까지 이어졌다. 긴 침묵을 깬 건 프랫이었다. 1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탬파베이 투수 이언 시모어의 변화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밀워키가 3-2로 앞서면서 창단 첫 WS 우승까지 남은 건 마지막 수비뿐이었다.
하지만 12회말 예상치 못한 실책이 승부를 흔들었다. 탬파베이 선두타자 후니오르 카미네로의 땅볼을 잡은 밀워키 3루수 조이 오티스가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리엄 힉스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조니 델루카가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탬파베이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심프슨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되자 밀워키는 내야수 5명을 배치하며 실점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대타 벤 윌리엄슨이 투수 셰인 드로한의 초구를 받아쳐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3루 주자 닉 포르테스가 홈을 밟으면서 길었던 승부가 탬파베이의 승리로 끝났다.
두 팀은 29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치른다. 밀워키는 1승만 더하면 첫 우승을 차지하지만, 탬파베이는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잡아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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