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올해도 시각장애인의 독서 접근권을 위해 오디오북을 기증했다. 지난해 첫 번째 듣는 소설을 선보인 데 이어 두 번째 작품까지 이어가며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정민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 무제는 두 번째 듣는 소설 일일 반출록을 한국장애인재단에 기증했다. 기증된 오디오북은 전국 시각장애인 도서관 13곳에 전달됐다. 시각장애인이라면 도서관 온라인 전용 시스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일일 반출록은 성해나 작가가 쓴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수인이 타인의 유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상실의 아픔을 마주하고 다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제의 듣는 소설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출판 순서를 뒤집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상 종이책이 먼저 출간된 뒤 오디오북이나 점자도서가 제작되지만, 이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우선 제작해 먼저 공개한다.
일일 반출록 역시 시각장애인에게 먼저 공개한 뒤 일반 오디오북과 종이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박정민의 오디오북 기증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를 첫 번째 듣는 소설로 제작해 기증했다.
단순히 작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 과정도 살폈다. 한국장애인재단 측은 “박정민 배우는 지난해 첫 번째 듣는 소설 첫 여름, 완주를 기증한 것에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들이 오디오북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었는지, 개선할 점은 없는지 등을 세심하게 살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 준 박정민 배우와 출판사 무제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그동안 시각장애인의 문화 접근권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소외된 목소리를 사회에 알리겠다는 취지로 출판사 무제를 설립한 그는 듣는 소설 프로젝트 수익금을 기부했다.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와 영화 밀수에는 사비를 들여 시각장애인과 가족을 초청하기도 했다.
공연 관람 과정에서도 장애인의 편의를 직접 챙겼다. 한국장애인재단에 따르면 박정민은 라이프 오브 파이 초청 당시 시각장애인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데 불편한 점이 없는지 문의했고, 공연장 협조를 통해 공연 줄거리와 관련 정보를 점자와 텍스트 파일로 사전에 전달했다.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박정민은 지난 4월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장애인의 문화 접근권 향상과 기부 활동 등에 기여한 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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