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어로 쓰고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한 삶의 이야기를 AI 영상에 담아 선보였다.
사단법인 다문화종합복지센터(이사장 홍인명)는 지난 27일 오후 6시 센터 강당에서 2026 한국어 발음 향상 및 AI 활용 스토리 제작 프로젝트 ‘안녕, 나의 한국어’ 수료식과 작품 감상회를 열었다. 행사는 온라인 줌으로도 함께 진행됐으며 수료생과 가족, 내빈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안녕, 나의 한국어는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어 발음을 다듬고 자존감을 회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 있게 표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GKL 공익지원사업에 선정돼 용산복지재단과 사랑의열매의 후원으로 올해 3년째를 맞았다.
올해 과정은 7월부터 10월까지 4개 반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발음과 낭독을 연습하고 집단상담으로 자신의 강점을 찾으며 일상 소통에 필요한 자신감을 쌓았다. 100가지 질문에 답하며 지난 삶을 돌아본 뒤 그중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골라 글로 옮겼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AI로 이야기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고, 직접 원고를 녹음해 영상 작품을 완성했다. 언어 학습에 자기 성찰과 디지털 창작을 엮어 참가자 스스로 경험을 표현하고 나누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수료식 사회는 필리핀 출신 참가자 이한나 씨가 맡았다. 교육을 받은 학습자가 직접 무대에 서서 배움의 결실을 나누는 자리를 이끈 것이다. 행사는 홍인명 이사장의 인사말과 경과보고, 활동영상 상영, 대표 참가자 수료증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정진영 교수의 후원금 전달과 참가자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도 이어졌다.
작품 감상 시간에는 참가자들의 삶과 추억,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영상이 차례로 상영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글과 목소리로 만든 작품을 함께 보며 제작 과정에서 느낀 점을 나눴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한층 나아진 한국어 실력으로 만남과 무조건을 함께 부르며 마무리됐다.
센터 측은 이번 자리가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어 학습을 넘어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가족과 지역사회가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문화종합복지센터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강점 발휘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상담·교육·지원·봉사 4개 분야에서 4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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