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몸 상태가 안 올라와서 걱정했지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10승을 채운 안세영(삼성생명)이 금의환향에 미소 지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가장 주목받은 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다.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연달아 정상에 섰다.
불편한 몸 상태를 딛고 얻어낸 값진 결과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3세트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느꼈다. 그는 “프랑스에선 괜찮았는데 덴마크 오픈 코트가 많이 미끄러웠다. 슬라이딩을 많이 해서 코트에 땀이 많이 묻어있었다”며 “내가 직접 닦기도 했는데 심판이 안 된다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곤란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킬레스건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다친 것 같진 않아서 계속 뛰었다”고 덧붙였다.
적수가 없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에서 우승하며 수잔 수산티(인도네시아)가 보유한 여자 단식 국제 대회 최다 우승 기록(46승)을 갈아치웠다. 이어 프랑스 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48승까지 늘렸다. 이뿐만 아니다. 안세영은 올해 치른 67경기에서 무려 66승(1패)을 거두며 승률 98.5%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3월 전영 오픈 결승전에서 패한 뒤 50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안세영은 다소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경기에서 이기는 건 너무 좋고 행복하지만, 하루가 지나면 잊어버리려고 한다”며 “다음 경기와 대회가 또 있다 보니 크게 기뻐할 겨를이 없다. 그래서 아쉽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제 안세영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향해 내달린다. 안세영은 지난해 11차례 우승하며 모모타 겐토(일본)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은 대회에서 3번만 더 우승하면 신기록을 작성한다.
현재 왕중왕전 격인 파이널스를 포함한 슈퍼 500 이상급 대회는 4개가 남아 있다. 다음 대회는 다음 달 3일부터 8일까지 여수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이다. 안세영은 코리아오픈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강행군으로 인해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출전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쉼 없이 달려오고 있어서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휴식을 가진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어쩔 수 없이 뛸 수 없다”며 “일단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출전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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