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대구서 또 아쉬움 삼킨 올러… 3회 집중타에 4⅔이닝 5실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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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악몽이 재차 떠올랐다. 투수 아담 올러(KIA)가 삼성의 집중타에 흔들리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가을야구 첫 등판에서 거둔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러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서 열린 삼성과의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96개였다.

 

기대가 컸던 등판이다. 올러는 앞선 18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삼성과의 PO 첫판도 5-1로 잡았다. 올러가 제 몫을 해준다면 시리즈 2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삼성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2회에도 안타 하나만 허용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KIA 타선은 3회 초 이호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까지 안겼다.

 

이어진 3회 말 흐름이 뒤집혔다. 올러는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2사 2루에서 박승규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구자욱에게 우중간 적시타까지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르윈 디아즈에게 비거리 120m의 우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1-4로 벌어진 순간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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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대구에서 겪었던 부진이 떠오른다. 올러는 7월28일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8실점했다. 다만 이번엔 이내 안정을 되찾는 그림이라 천만다행이었다. 4회 말 김영웅을 삼진, 강민호를 3루수 땅볼, 류지혁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5회를 마치지는 못했다. 2사 후 박승규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하자 KIA 벤치가 움직였다. 이미 96구를 던진 올러를 내리고 왼손 불펜 이의리를 투입했다. 앞서 적시타를 쳤던 구자욱과의 승부를 뒷문에게 맡긴 것이다.

 

급히 등판한 이의리도 제구가 흔들렸다. 구자욱에게 볼넷, 디아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이어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올러가 남긴 박승규가 홈을 밟으면서 그의 실점도 5점으로 늘었다. KIA는 성영탁을 투입했고, 김영웅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길었던 5회말을 끝냈다.

 

KIA로선 이틀 연속 선발투수가 5회를 채우지 못한 점도 부담이다. 전날 제임스 네일이 헤드샷 퇴장으로 4⅓이닝 만에 내려온 데 이어 올러도 조기에 마운드를 떠났다. KIA는 6회 초 종료 기준 삼성에 1-5로 뒤져 있다.

 

대구=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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