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오지 못하게 만들어야….”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이범호 KIA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한창이다.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고자 한다. 삼성 원태인의 마무리 등판 가능성 또한 그 중 하나다. 원래대로라면 3차전 선발투수지만, 상황에 따라 여러 시나리오를 가동할 듯하다. 실제로 삼성은 1~2차전 미출전 명단에 원태인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꺼내들 수 있다.
삼성이 야심차게 비밀 카드이기도 하다. 1차전에서 살짝 몸을 풀었지만 등판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원태인이 미출전 명단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놀라기도 했다. 2차전에서도 대기한다. 이 감독은 “삼성은 지금 (마무리) 김재윤이 빠져 있고, 이승민과 배찬승도 1차전부터 던졌다. 원태인이 불펜서 대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일단 원태인이 올라온다는 것 자체가 KIA 입장에선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다. 이 감독이 “일단 우리는 (원)태인이가 마무리로 안 올라오게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태인이가 나온다는 건 우리가 경기에 지고 있거나 대등한 상황 아니겠느냐”면서 “태인이가 2차전에 나오면 4차전 선발이겠다 싶다”고 전망했다.
대구=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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