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를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부터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까지 이들이 가장 중시하는 기준은 각자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튜브의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최근 3년 이내 수입차를 구매했거나 구매를 고려한 만 25∼29세 남녀 2200명을 대상으로 ‘수입차 구매 여정 탐색 조사’를 시행했다.
특히 수입차 애호가로 통하는 반복 구매자는 브랜드를 중시하는 편이었다. 그러면서 브랜드·모델 전용 커뮤니티와 전시장·시승을 활용해 자신만의 차를 구매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가격대에 따라서도 낮은 가격대에서는 경제성이, 높은 가격대에서는 주행성능·기술과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위상 등을 주요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별 정보 탐색 채널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유튜브 경험률은 5000만원 이상 7000만원 미만 차량을 구매했거나 구매를 고려한 집단이 68.8%로 가장 높았고, 가격 비교·견적 사이트는 1억5000만원 이상 차량을 구매했거나 구매를 고려한 집단(43.9%)이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특성에 따라 수입차 구매 경험이 있는 반복 구매자, 첫 구매자, 고려는 했으나 구매하지 않은 구매 고려자는 뚜렷이 갈렸다. 구매 검토 단계에서 반복 구매자는 브랜드(33.8%)를, 첫 구매자는 예산 범위(41.5%)를 각각 우선 고려했다.
최종 구매 결정 요인은 반복 구매자가 주행성능·기술(42.7%), 첫 구매자는 안전·품질(40.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구매 고려자는 연비·유지비 등 경제성(36.3%)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매할 수입차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식도 제각각이었다. 세 그룹 모두 전시장 방문·시승 경험률이 가장 높았지만 첫 구매자는 온라인·소셜·지인(66.5%), 구매 고려자는 금융·견적 비교(56.9%)와 AI 탐색(29.6%) 경험률이 세 집단 중 가장 높은 특징을 보였다.
수입차 가격대별로 보면 5000만원 미만에서는 연비·유지비 등 경제성(42.8%)을, 5000만~7000만원 미만에서는 안전·품질(42.5%)을 최종 구매 결심 요인으로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7000만원 이상 고가의 수입차는 세 개 그룹에서는 모두 주행성능·기술이 1위를 차지했으며 브랜드 이미지·위상을 선택한 비율도 7000만원 미만 구간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가성비 좋은 중국 전기차와 중위대 가격으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테슬라, 볼보, 토요타 등의 주요 소비자, 독일 등 고급차술과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 등에 따라 기준이 다름을 보여준다.
선택 기준은 차급 간에서도 달랐다. 소형·준중형 세단은 디자인과 예산, 중·대형 세단은 브랜드, 스포츠실용차(SUV)는 차급·연료나 공간이 높았다.
구매 검토 초기에는 소형·준중형 세단 구매자가 예산 범위(42.3%)와 디자인·외관 이미지(39.4%)를, 중·대형 세단 구매자는 브랜드(39.1%)를 상대적으로 중시했다. 소형·준중형 SUV 구매자는 차량 종류·차급(35.9%)과 연료 타입(32.6%)을, 픽업·미니밴 구매자는 연료 타입(36.2%)과 실내·적재공간(29.8%)을 우선시했다.
최종 구매 결정 단계에서는 소형·준중형 세단은 디자인(44.4%), 중·대형 승용차는 주행성능·기술(44.1%), SUV는 안전·품질(소형·준중형 40.7%, 중·대형 45.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픽업·미니밴은 연비·유지비 등 경제성(46.8%)을 가장 중요한 결심 요인으로 꼽았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목소리와 실제 구매 경험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관점에서 시장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조사와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발전과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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