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토크박스] “벤치가 맞다”는 최형우… 박진만 감독은 “수비도 준비해” 웃음꽃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언제든지 수비로도 나갈 수 있다고 주입 중입니다(웃음).”

 

프로야구 삼성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와 박진만 감독이 펼치는 작은 ‘밀당’이다.

 

박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최형우의 활용 계획을 밝혔다. 전날 비로 경기가 하루 밀렸지만 베테랑의 이름은 이날도 선발 명단에 없었다.

 

최형우도 이런 결정을 받아들였다. 그는 전날 “개인적으로는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기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며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리그서 타율 0.301(491타수 148안타) 18홈런 106타점을 올린 중심타자지만 선발 출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배경에는 구자욱의 부상이 있다. 허벅지 상태가 호전돼 타격은 가능하지만 아직 외야 수비를 맡기기엔 부담이 따른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최형우를 동시에 선발 기용하려면 외야 수비에 변화를 줘야 한다. 박 감독은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을 고려해 박승규에게 좌익수를 맡겼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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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최형우를 대타 한 번으로만 활용할 생각은 아니다. 박 감독은 “훈련할 때마다 (최)형우와 계속 이야기한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언제 수비에 나갈지 모르니 항상 준비하라고 주입하고 있다. 오늘도 마음 굳게 먹으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흐름에 따라 최형우의 쓰임새도 달라진다. 특히 점수 열세 상황서 대타로 나서면 한 타석만 소화하기엔 아까운 카드다. 박 감독은 최형우에게 외야 수비까지 맡겨 추가 타격 기회를 주는 방안도 열어뒀다. 다만 “큰 경기에서는 수비 하나의 실수가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신중한 판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형우는 큰 경기를 워낙 많이 치렀고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하다”며 “수비에서 실수 하나가 나오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는 선수다. 경기 중 언제든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전날 예고한 타순에서 5번과 6번을 맞바꿨다. 강민호 대신 발 빠른 박승규를 5번에 배치했다. 박 감독은 “전력분석팀과 의논했다. 득점력을 높이려면 주력 있는 선수가 중간에 있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3번타자 겸 지명타자 구자욱은 아직 전력질주에 부담이 있지만, 몸 상태는 전날보다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다.

 

대구=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대구=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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