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의 앞길에 더이상의 장애물은 없다.”
시즌 10번째 우승, 50연승을 질주 중인 셔틀콕 여제는 아무도 막을 수가 없다. 외신도 혀를 내두른다. 26일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에 따르면 “안세영은 단순히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선수가 아니라 세계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배드민턴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안세영이라는 선수를 빼놓을 수 없는 시대”라고 극찬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끝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세계랭킹 11위 푸살라 신두(인도)를 게임스코어 2-1로 제압했다. 시즌 10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경이로운 여정이다.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프랑스오픈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9년 첫 우승까지 포함하면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올 시즌에만 벌써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패배를 잊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뒤 50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해 전적은 66승1패, 승률은 무려 98.5%다.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통해 “플레이를 바꾸기보다는 늘 최선을 다하고 꾸준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이유”라며 “수비에 더 집중했고, 그러면서 내 타이밍을 찾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젠 자신과의 경쟁이다. 안세영은 지난 시즌 11차례 정상에 올랐다. 남녀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10월이 끝나기도 전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한 번만 더 우승하면 자신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두 번 더 정상에 오르면 새역사를 쓰게 된다.
올해 남은 국제대회는 최대 3개다. 11월 코리아오픈과 일본 마스터스,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이 기다리고 있다. 모두 출전해 우승하면 단일 시즌 1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시나스포츠는 “불과 1년 만에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다시 경신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며 “안세영이 아니라면 단기간에 다른 선수가 깨뜨리기 어려운 기록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수는 체력과 몸 상태다. 안세영은 이달 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제패한 뒤 덴마크오픈에 나섰다. 결승에서 오른발을 삐끗하며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꼈다. 쉴 틈 없이 프랑스오픈에 나섰고, 신두와의 결승에서 오른쪽 무릎과 종아리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뛰기도 했다.
잠시 숨을 고른다. 안세영의 다음 대회는 다음 달 3일부터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이 유력하다. 다만 당분간 회복에만 집중한다. 이후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는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 루틴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리고 코리아오픈에 출전할지, 더 쉴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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