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현장] 한식, 세계인의 밥상으로… 첫 ‘한식의 날’ 맞아 한식페스타 열려

올해 처음 법정기념일로 맞은 ‘한식의 날’을 기념해 한식의 가치와 산업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축제가 열렸다. 정부는 전통 식문화에 기술과 문화를 접목하는 ‘한식 3.0’을 제시하고 미식관광과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외교부는 23~2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6 한식페스타’를 개최했다. 한식진흥원이 주관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후원했다. 행사에는 한식의 날 기념식과 콘퍼런스를 비롯해 한식당 팝업스토어, 조리 시연, 전통음식 체험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대상은 우유 맛 아이스크림에 고추장 소스를 뿌린 이색 디저트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고추장 아이스크림을 맛보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정희원 기자
대상은 우유 맛 아이스크림에 고추장 소스를 뿌린 이색 디저트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고추장 아이스크림을 맛보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정희원 기자

23일 열린 ‘제1회 한식의 날 기념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와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 임상우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15개국 주한 외교단과 한식·식품 업계, 학계·연구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한식에는 우리 고유의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담겨 있다”며 “우리는 예로부터 가족이나 이웃과 둘러앉아 밥을 먹으면서 정을 나누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 후 김치를 나누고 이사나 잔칫날 떡을 돌리는 문화를 언급하며 “한식의 날 제정을 계기로 우리 음식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미래 세대로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샘표는 한식페스타에서 ‘왕이 사랑한 장’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했다. K-콘텐츠의 영향으로 조선 왕실에 대한 내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임금님 수라상의 맛 비법을 가벼운 게임과 미션 등으로 풀어내 호응을 얻었다. 정희원 기자
샘표는 한식페스타에서 ‘왕이 사랑한 장’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했다. K-콘텐츠의 영향으로 조선 왕실에 대한 내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임금님 수라상의 맛 비법을 가벼운 게임과 미션 등으로 풀어내 호응을 얻었다. 정희원 기자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식의 날인 10월 24일은 완성과 조화를 상징하는 숫자 ‘10’과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흐름을 담은 ‘24절기’의 숫자를 결합해 정했다. 자연과 계절이 어우러지는 한식의 가치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기념식에서 한식의 미래 비전인 ‘한식 3.0’을 제시했다. 전통의 깊이에 기술과 문화를 더해 한식이 세계인의 일상에 뿌리내리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제주 유채나물 맛보세요" 사진=정희원 기자
"제주 유채나물 맛보세요" 사진=정희원 기자
한식진흥원 부스의 이벤트에 도전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다. 정희원 기자
한식진흥원 부스의 이벤트에 도전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다. 정희원 기자

김종구 차관은 이를 위해 전통 발효문화 계승과 과학적 가치 확산, 인공지능(AI)·푸드테크를 활용한 혁신, 지역 음식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미식관광 활성화,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와 전문인력 양성 등 네 가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이어 열린 콘퍼런스에서는 세계 미식시장에서 한식이 주목받는 배경과 브랜드화 전략을 논의했다. 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장과 옥동식 셰프는 최근 미식 트렌드와 한식의 경쟁력·확산 동력을 짚었다. 손종원 이타닉가든 셰프와 김숙진 CJ제일제당 마케팅실장은 국내외 시장에서 한식이 지속적으로 선택받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왼쪽부터)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장, 옥동식 셰프, 손종원 조선호텔앤리조트 헤드 셰프, 김숙진 CJ제일제당 마케팅실장. 정희원 기자
(왼쪽부터)박현영 생활변화관측소장, 옥동식 셰프, 손종원 조선호텔앤리조트 헤드 셰프, 김숙진 CJ제일제당 마케팅실장. 정희원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일대에는 한식기업 제품 전시와 한식당 팝업스토어, 식자재·후식 등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 열렸다. 이하연 김치명인과 우관 스님 등이 참여한 조리 시연, 영화·콘텐츠 속 한식을 다룬 토크쇼, ‘한식 골든벨’, 문화공연도 진행됐다.

 

김 여사도 기념식 후 축제 현장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수출 농산물 홍보 부스에서 샤인머스캣과 방울토마토를 시식하고 주요 수출국과 해외 소비자 반응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 부스에서는 전통식품 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토종벼 300여 품종을 복원·보급하는 우보농장의 활동을 소개받았다.

 

주한대사 배우자들과는 곶감쌈 만들기에 참여했다. 제철 나물을 활용한 비빔밥을 만들고 전통 고추장으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쌀누룩요거트 등도 맛봤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식 전승과 발전에 기여한 개인 5명과 기업 1곳에 농식품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인 선재 스님, 이준 스와니예 오너셰프, 정길자 궁중병과연구원장, 정혜경 호서대 명예교수, 허영만 화백, 샘표식품이 수상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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