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유령 의회’가 파리에…이브라힘 마하마 대규모 개인전

가나 출신 아티스트 이브라힘 마하마의 대규모 개인전 ‘수확의 시간(The Harvest season)’이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에서 열린다.

 

전시는 2026년 10월 22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마하마가 오랜 시간 협업해온 9명의 아티스트와 예술 공동체의 작업을 함께 소개하고, 재단을 위해 새롭게 제작한 신작과 주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마하마는 수집한 재료와 아카이브, 산업 유산의 흔적을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알려진 작가다. 2010년부터 가나의 식민지와 탈식민지 시대의 유산을 바탕으로 산업과 상업의 역사, 상품의 유통, 장인 정신과 문화유산 보존 등을 탐구해왔다.

 

전시의 중심에는 대표작 ‘Parliament of Ghosts’가 놓인다. 아산테 전통 나무 의자로 구성된 작품으로, 의회 본회의장을 연상시키는 공간에 관람객이 직접 앉을 수 있도록 했다. 비어 있는 의원석은 민주주의의 좌절과 1966년 가나 쿠데타 및 정부 해산의 기억을 환기한다.

 

마하마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을 위해 제작한 대규모 건축 설치 ‘Things Fall Apart’도 공개된다. 1966년 문을 연 가나의 옛 유리병 공장을 당시 건축 자재를 활용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마하마는 버려진 공장을 매입해 해체한 뒤 타말레로 옮겨 예술 작품이자 교육 공간으로 되살렸다.

 

전시 기간 ‘Parliament of Ghosts’에서는 라이브 음악과 퍼포먼스, 토크, 토론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재단 외벽 아케이드를 감싸는 대형 직물 설치 작품도 선보여 팔레 루아얄 광장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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