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오는 25일 막을 올린다. 가을야구 왕좌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서 삼성과 KIA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정규시즌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친 두 팀인 만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며 서로의 강점과 약점은 충분히 드러났다. 이제는 경기 중 찾아오는 기회를 누가 먼저 살리고 변수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시리즈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한국스포츠레저㈜와 공동기획으로 전문가들의 PO 승부 예측을 비롯해 양 팀의 다크호스와 마운드 전력을 심층 분석하고, 스포츠토토와 프로토 승부식 등 스포츠 경기 분석의 재미를 더할 핵심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탄탄한 선발진에 든든한 불펜까지 갖췄다. 어느 한쪽도 쉽게 밀릴 전력이 아니다. 선발 싸움이 팽팽할수록 경기 후반 불펜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그러나 승리를 지켜낼 마지막 카드에도 저마다의 고민이 있다. 삼성과 KIA가 격돌하는 PO. 장타력을 갖춘 상대 타선을 끝까지 막아내야 하는 만큼 양 팀의 뒷문으로 시선이 향한다.
선발진은 어느 한쪽의 우위를 점치기 어렵다. 삼성은 후라도와 페덱,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축했다. KIA도 네일과 올러, 시라카와, 양현종으로 맞선다. 정규리그 성적도 비슷하다. 삼성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38로 리그 4위, KIA는 4.18로 3위에 올랐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만큼 경기 중후반 불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불펜 역시 팽팽하다. 삼성은 정규리그 불펜 평균자책점 4.23으로 리그 2위에 올랐다. KIA 역시 4.43으로 3위에 자리했다. 삼성은 확실한 마무리 김재윤을 보유하고 있다. KIA는 시즌 막판 수호신으로 떠오른 전상현을 앞세워 뒷문 단속에 나선다.
믿을맨 김재윤은 ‘대구 징크스’를 떨쳐내야 한다. 올 시즌 홈과 원정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구에서는 38경기 35⅔이닝 동안 23실점,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다. 20세이브를 올렸지만 5패도 떠안았다. 반면 원정에서는 25경기 27⅔이닝 동안 단 1실점(비자책)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0’이다. 안방에서 치르는 PO 1·2차전부터 원정 경기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삼성에겐 KIA의 뜨거운 방망이를 잠재우는 것도 숙제다. 최근 KIA는 좌타자들이 기회를 만들면,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김도영이 해결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으로선 김도영 앞에 주자를 쌓아두지 않는 게 중요하다. 좌완 불펜 이승민과 배찬승이 KIA의 좌타 라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KIA는 전상현의 체력 부담이 변수다. 시즌 막바지부터 부쩍 바빠졌다. 이달 3일부터 준PO 3차전까지 팀이 치른 12경기 중 8경기에 등판해 159구를 던졌다. 1이닝을 넘겨 던진 경기도 5차례다. “매 경기 등판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피로 누적을 무시하기 어렵다. 조상우와 정해영 등이 힘을 보태야 불펜 운용에 여유가 생긴다.
양 팀 벤치의 지략 대결도 관심이다. 단기전인 만큼 선발투수 교체 시점과 필승조 투입 전략에 따라 승부가 요동칠 수 있다. 결국 뒷문을 더 단단히 걸어 잠그는 팀이 더 긴 가을을 맞이할 수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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