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요실금 수술은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발전해 왔다.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 운동 중 복압이 높아질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은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현대 요실금 수술의 중요한 전환점은 1996년 도입된 TVT(Tension-free Vaginal Tape) 수술이다. 이후 2001년 프랑스의 비뇨의학과 의사 에마뉘엘 델로름(Emmanuel Delorme)이 폐쇄공을 경유하는 TOT(Transobturator Tape) 수술법을 발표하면서 또 한 번의 발전을 맞았다.
TOT는 요도 아래에 의료용 테이프를 위치시켜 복압이 높아질 때 요도를 지지하는 수술이다. 기존 TVT의 치골후방 접근에 따른 일부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오랜 임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도 복압성 요실금의 중요한 수술적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사용되어 온 수술법이라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복압성 요실금이라는 진단이 같더라도 요도의 움직임과 괄약근 기능, 방광경부 및 주변 지지조직의 상태는 환자마다 다르다. 출산과 노화로 골반저 지지조직이 약해지거나 이전 수술 후 요실금이 재발한 경우, 방광류 등 골반장기탈출증이 동반된 경우도 있다.
TOT 수술 후에도 요실금이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배뇨장애나 통증, 테이프 노출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여부와 방법을 결정할 때는 환자의 신체 조건과 장기적인 치료 결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비뇨의학과의 관점에서 중요하게 살펴볼 부분은 방광과 요도의 기능이다. 요실금 수술은 소변이 새는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수술 후에도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요도의 지지구조뿐 아니라 방광의 저장·배출 기능과 기존 배뇨장애 여부까지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수술적 접근이 포웰의원의 ‘이중복합슬링’이다. 기존 TOT 방식의 중부요도 지지에 더해 방광경부에 가까운 요도하 지지조직을 함께 보강하는 방식으로, 요도의 지지구조를 보다 폭넓게 고려한다는 개념이다.
다만 새로운 수술적 접근이 반드시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 효과와 안전성은 지속적인 임상적 평가와 장기적인 치료 결과를 통해 검증해 나가야 한다. 또한 방광류나 직장류 등 골반장기탈출증이 동반된 환자는 상태에 따라 전질벽·후질벽 교정술을 추가로 고려할 수 있다.
요실금 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소변이 새지 않도록 하는 것만이 아니다. 수술 후 배뇨기능까지 고려하면서 환자마다 다른 요도 기능과 골반저 지지구조를 살피고, 왜 그 수술이 필요한지 충분한 의학적 근거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
지난 25년간 TOT 수술이 발전해 온 것처럼 여성 요실금 치료 역시 앞으로도 변화할 것이다. 오랜 기간 검증된 치료법의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한계와 개선 가능성을 살피고, 환자에게 더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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