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 필라테스 채연 고산센터 원장, “몸에 맞는 움직임 찾는 데 집중”

김채연 원장. 사진=필라테스 채연 고산센터
김채연 원장. 사진=필라테스 채연 고산센터

의정부에 위치한 필라테스 채연 고산센터는 클래식 필라테스 수업과 웨이크핏 장비를 활용한 딥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채연 원장은 약 10년간의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별 신체 상태에 따라 운동 방식과 강도를 조정하고 있다. 운동이 어려운 사람부터 생활체육인과 선수까지 다양한 회원을 지도하는 김 원장에게 센터 운영 방식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Q. 필라테스 지도자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20대 초반 전문 지식 없이 운동하다 추간판 탈출증으로 심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겪었다. 재발을 막고자 수영과 웨이트 트레이닝, 요가를 시작했고 일본에서 요가 지도자로 활동했다. 귀국 후 필라테스를 접하며 재활과 신체 정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컨템포러리 필라테스부터 배우다가 클래식 필라테스의 원리와 전통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이후 약 10년간 회원을 지도하며 해부학과 재활, 체형 분석에 관한 학습을 이어왔다.

 

Q. 센터를 설립한 배경과 운영 방향은.

 

A. 당시 주변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클래식 필라테스를 소개하고 싶었다. 현장에서 여러 회원을 만나면서 운동 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웨이크핏을 활용한 딥케어를 도입했다. 내 이름을 건 센터인 만큼 정해진 동작을 일률적으로 가르치기보다 개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데 책임감을 갖고 있다. 회원 스스로 몸을 이해하고 움직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운영 철학이다.

 

Q. 실제 수업은 어떻게 구성하나.

 

A. 1대1 개인레슨, 2대1 듀엣레슨, 4대1 소그룹 레슨을 운영한다. 처음에는 피트릭스 분석기를 활용하고 발끝부터 골반, 척추, 어깨까지 정렬과 움직임을 살핀다. 상담에서 확인한 통증, 운동 경험, 목적도 함께 고려한다. 호흡과 근육 사용, 관절 가동범위를 관찰하며 가능한 동작부터 난이도를 높인다. 분석 결과를 수업 구성에 반영하되 진행 과정에서 회원의 반응에 따라 지도 방법을 조절한다.

 

Q. 웨이크핏은 어떤 장비이며 필라테스와 어떻게 연계하나.

 

A. 웨이크핏은 자기장으로 운동신경을 자극해 근육 수축을 유도하는 장비다. 피부에 전극을 붙여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일반적인 EMS와 작동 방식이 다르며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움직임이 제한돼 운동이 부담스러운 회원에게 딥케어를 선택지로 제공한다. 이후 필라테스를 연계해 회원이 능동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조절하도록 지도한다. 단순히 장비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운동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수업에서 중점을 두는 지도 원칙은.

 

A. 동작을 똑같이 따라 하는 것보다 자신의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같은 동작도 사람마다 힘을 쓰는 방식이 다르다. 수업에서는 정렬과 호흡, 움직임의 연결성을 살피고 컨디션에 따라 운동 강도를 바꾼다. 일상에서 주의할 움직임과 혼자 실천할 방법도 안내한다. 회원이 자신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수업 밖에서도 배운 내용을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웨이크핏 장비 딥케어(좌), 센터 내 필라테스 전문 기구를 갖춘 트레이닝 공간(우). 필라테스 채연 고산센터 제공
웨이크핏 장비 딥케어(좌), 센터 내 필라테스 전문 기구를 갖춘 트레이닝 공간(우). 필라테스 채연 고산센터 제공

Q. 센터를 찾는 회원들의 운동 목적은 어떻게 다른가.

 

A. 허리와 어깨, 무릎의 불편함이나 자세 불균형을 고민하는 회원이 있다. 러닝, 수영, 골프,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과 축구·야구 선수도 찾는다. 이들에게는 종목별로 필요한 관절 가동범위와 안정성, 움직임의 효율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경험과 현재 신체 상태가 달라 같은 프로그램을 적용하지 않는다. 부상 위험을 줄이려는 목적과 운동 수행 능력을 높이려는 목적을 상담 과정에서 구분해 살핀다.

 

 

Q. 기억에 남는 지도 사례는.

A. 위팔뼈 골절 수술 이후 머리를 감거나 문을 열기조차 어려워하던 회원이 있었다. 어깨뿐 아니라 코어와 전신 움직임을 연결하는 개인레슨을 약 40회 진행했고, 이후 머리를 감을 수 있게 됐으며 어깨 가동범위와 체형에서도 변화를 확인했다. 또 골반 통증으로 발차기가 어려웠던 태권도 관장이 웨이크핏 관리 후 발차기 각도가 좋아졌다고 했다. 이런 사례를 통해 개인별 상태에 맞는 접근의 필요성을 느꼈다. 사람마다 신체 조건이 달라 관리 방법도 달라야 한다고 본다.

 

Q. 지도자의 전문성과 센터 선택 기준을 어떻게 보나.

 

A. 나 역시 현재 필라테스 레슨을 받으며 움직임을 점검한다. 해부학, 재활, 체형 분석, 스페셜 테스트, 바레, 패시브 스트레칭 등 관련 교육도 이수했다. 센터를 선택할 때는 누가 직접 지도하고 신체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격이나 이벤트에 치우치기보다는 강사의 전문성과 꾸준히 지도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기준이다. 어떤 운동이든 동작만 따라 하기보다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발전시키려는 프로그램과 장기 목표는.

 

A. 웨이크핏 딥케어와 필라테스를 더욱 체계적으로 연결하려 한다. 신체 상태에 맞는 관리에서 근육 활성화와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발전시키는 게 목표다. 통증이 줄거나 가동범위가 좋아지는 데서 끝나지 않고 스스로 몸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회원들이 센터에서 배운 움직임을 일상에서도 실천하도록 돕는 방법을 계속 찾겠다. 전문적인 기구나 지도 없이도 꾸준히 몸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황지혜 기자 jhhw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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