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대상 3파전 ‘후끈’… 제네시스 챔피언십, 왕좌 경쟁 분수령

신상훈. 사진=KPGA 제공
신상훈. 사진=KPGA 제공

 

300점도 안 되는 틈 사이로 무려 1300점이 걸렸다. 한국 남자골프의 시즌 왕좌를 향한 3파전이 막판 최대 승부처를 맞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22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7367야드)에서 열린다.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투어 선수 36명과 DP월드투어 선수 90명 등 126명이 출전한다. 총상금은 KPGA투어 최대 규모인 400만 달러(한화 약 53억원)에 달한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마지막 고배점 대회다. KPGA 투어 선수가 우승하면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을 받는다. 이후 남은 렉서스 마스터즈와 KPGA 투어챔피언십의 우승 배점인 1000점보다 300점 많다.

 

이 차이는 현재 이 부문 1위 신상훈(4807.94점)과 3위 장유빈(4512.08점)의 격차 295.86점보다 크다. 2위 정찬민(4744.77점)은 신상훈을 불과 63.17점 차로 뒤쫓는다. 세 선수의 성적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정찬민. 사진=KPGA 제공
정찬민. 사진=KPGA 제공

 

치열한 대상 경쟁의 바탕에는 제네시스의 꾸준한 후원이 있다.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016년 KPGA 투어 포인트 제도 도입을 지원했고, 이듬해 챔피언십을 창설했다. 올해 대회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대상 수상자에게 2억원을 비롯해 시즌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총 5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지급하는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막판 3파전의 불씨는 직전 대회인 더채리티클래식에서 커졌다. 정찬민은 지난 18일 신상훈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포인트 1000점을 보태며 2위로 뛰어올랐다. 막판 추격 끝에 준우승한 신상훈도 600점을 추가해 장유빈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트로피는 정찬민이 들었지만 포인트 1위는 신상훈에게 돌아간 셈이다.

 

신상훈의 무기는 꾸준함이다. 올 시즌 1승을 포함해 8차례 톱10에 들었다. 특히 골프존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4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그는 “좋은 흐름을 가지고 출전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정찬민도 3년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격차가 좁혀진 지금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대상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장유빈. 사진=KPGA 제공
장유빈. 사진=KPGA 제공

 

장유빈은 반격을 벼른다. 지난 6월부터 7개 대회 연속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켰으나 직전 대회를 마치고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올해 2승을 거두고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는 저력은 여전하다. 그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흐름으로 바꾸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서 활약하는 김시우와 임성재, 올해 디오픈 우승자 라이언 폭스 등 쟁쟁한 선수들도 우승컵을 노린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024년부터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하며 국내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는 무대로 성장했다. 우승자에게는 2027~2028년 DP월드투어 출전 자격도 주어진다. 지난해 정상에 오른 이정환이 올해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도 그 결실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