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생애 첫 PS’ 시라카와, LG 타선 잠재우고 3차전 선발 임무 완수

프로야구 KIA 시라카와.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KIA 시라카와. 사진=뉴시스

 

우려 섞인 물음표를 확신의 느낌표로 바꿨다. 

 

시라카와 케이쇼(KIA)가 왜 자신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받았는지 여실히 증명했다. 생애 첫 가을야구 등판이었지만 마운드 위 피칭은 당당했고 거침없었다. 흔들리거나 불안했던 이닝 없이 안정감 있게 마운드를 지키며 팀 승리의 든든한 발판을 놓았다.

 

시라카와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LG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준PO 3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 9삼진이다. 

 

이날 시라카와는 5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찍혔다. 스트라이크가 볼보다 훨씬 많을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주무기 직구(36개)를 비롯해 슬라이더(17개), 포크(16개) 등 여러 구종을 섞어가면서 KIA 타선을 공략했다. 

 

프로야구 KIA 시라카와.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KIA 시라카와. 사진=뉴시스

 

이범호 KIA 감독의 선택은 ‘전략적 수순’이었다. 시즌 중 대체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시라카와는 올 시즌 18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4.75로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다. LG전도 2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로 약했다. 12승 투수 양현종 대신 시라카와가 낙점된 배경에는 2승으로 앞선 상황에서 카라스코와 정면승부를 피하고, 불펜진을 믿으며 경기 중반 이후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 숨어 있었다.

 

하지만 시라카와의 투구는 시종일관 LG 타선을 압도했다. 출발부터 완벽했다. 1회 말 박해민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지환을 파울플라이, 오스틴을 우익수 플라이로 요리하며 공 10개만으로 삼자범퇴를 잡았다. 

 

프로야구 KIA 시라카와.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KIA 시라카와. 사진=뉴시스

 

호투는 계속됐다. 2회 말 문정빈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넘겼다. 3회와 4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5회 말에는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은 뒤 무사 1루 위기에서 3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6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시라카와는 구본혁과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마운드는 정해영에게 넘어갔다. 정해영이 후속 타자를 1점으로 막아내면서, 시라카와의 최종 실점은 1점으로 기록됐다.

 

타선 역시 든든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2회 나성범의 선제 솔로포에 이어 김도영이 준PO 최장 거리(145m)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화력을 보탰다. 6회와 7회에는 각각 나성범과 한준수가 아치를 그려내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KIA는 7회 말 돌입 직전 LG에 10-1로 리드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시라카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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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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