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업어치기로 결승까지 내달렸다. 마지막 상대인 세계랭킹 1위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시각장애 유도 국가대표 김동훈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훈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대회 시각장애 유도 남자 J2 81㎏급 결승에서 베크술탄 쿨무르자(카자흐스탄)에게 한판패했다. 세계랭킹 6위 김동훈은 1위 쿨무르자에게 막혀 금메달을 놓쳤다. 장애인 유도는 전맹 선수가 출전하는 J1과 저시력 선수가 출전하는 J2로 등급이 나뉜다.
결승까지 가는 길은 거침없었다. 주특기인 업어치기가 빛났다. 8강에서 다바아다그바 엥흐투야(몽골)를 상대로 경기 시작 1분3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상승세는 준결승까지 이어졌다. 세계랭킹 3위 갈림한 스마굴룰리(카자흐스탄)마저 2분47초 만에 같은 기술로 제압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상대는 낯익은 쿨무르자였다. 김동훈은 지난 5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IBSA) 유도 그랑프리 결승에서도 쿨무르자에게 패해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쿨무르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승부는 아쉽게 끝났다. 김동훈과 쿨무르자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 이후 44초 만에 승부가 갈렸다. 김동훈이 상대의 안다리후리기에 한판을 내줬다. 비록 금메달에는 닿지 못했지만, 두 경기 연속 한판승으로 결승에 올라 국제무대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대한장애인유도협회 관계자는 “김동훈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값진 성과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선수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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