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남았던 대전에서 다시 시작한다. 최원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아 무대를 향해 출격한다.
202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은 다음달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해 15일까지 열린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대만, 호주 등 4개국이 출전해 아시아 최강자를 가린다. 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다음달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소집된다. 2일부터 8일까지 합숙훈련과 연습경기를 진행한 뒤 9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대전은 최 감독에게 뜻깊은 장소다. 한화에서 퓨처스리그(2군) 팀과 1군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다. 2024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약 2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대전 구장을 밟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 감독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최 감독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17년 만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서는 투수코치로 금메달 획득과 대회 5연패에 힘을 보탰다. 주요 국제대회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 운영과 대회 환경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선임 배경이다.
최원호호의 핵심 키워드는 성장과 도전이다. APBC는 프로야구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대회다. 24세 이하(2002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 선수만 출전할 수 있으며, 와일드카드로 29세 이하(1997년 1월1일 이후 출생) 3명까지 참가한다.
대표팀에는 김도영(KIA)을 비롯해 안현민(KT), 문정빈(LG), 최민석(두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와일드카드로는 김지찬(삼성), 한동희, 최준용(이상 롯데)이 발탁됐다. 최종 엔트리는 향후 28명으로 조정된다. 한국은 1회 대회 결승서 일본에 0-7로 무릎을 꿇었다. 2회 대회에서도 연장 승부치기 끝에 3-4로 패하며 2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초 우승을 목표로 정조준한다.
최 감독의 지도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직후 치러지는 대회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컨디션 조절이 필수적이다.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하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 한다. 야구대표팀 수장으로 명예회복에 나서는 최 감독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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