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스윕 노리는’ KIA vs ‘벼랑 끝’ LG, 가을야구 향방 가를 일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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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끝내려는 자와 벼랑 끝에 선 자’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파죽지세다. 안방 2연전을 싹쓸이하며 실전 감각과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1승만 더하면 다음 단계로 올라간다. 반면 LG는 투타 동반 난조 속 탈락 위기에 몰렸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1패만 더하면 가을야구는 끝이다. 홈 팬들 앞에서 반격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운명의 분수령이다.

 

KIA와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2연승을 내달린 KIA는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남은 3~5차전 중 1승만 보태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진출한다. 역대 5전3선승제 준PO에서 1·2차전을 연속 승리한 팀의 PO 진출 확률은 77.8%(9회 중 7회)에 달한다.

 

LG에는 선택권이 없다. 남은 3경기에 모두 승리해야 한다. 2연패 뒤 3연승(리버스 스윕)의 전례는 단 두 번뿐이다. 두산이 2010년과 2013년 각각 롯데와 넥센(현 키움)을 상대로 기록했다. 패배는 곧 가을야구 여정의 끝을 의미한다.

 

1·2차전은 마운드 높이에서 판가름이 났다. 선발 싸움이 승패를 갈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는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가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LG의 톨허스트는 5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임찬규는 ⅓이닝 5실점(5자책)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일찍 무너지자 불펜진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특히 필승조 케네디는 이틀간 2⅔이닝을 책임지며 39구를 던졌다. 3차전에서 선발 투수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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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윕을 노리는 KIA 카드는 시라카와 케이쇼다. 깜짝 선발이다. 시즌 중 대체 아시아쿼터 투수로 합류한 그는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4.75를 마크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LG를 상대로 강한 것도 아니다. 올 시즌 두 차례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로 흔들렸다. 최근 맞대결인 지난 4일 잠실 LG전에서도 3⅓이닝 3실점(3자책)에 그치며 66구 만에 강판당했다.

 

애초 올 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4.19의 양현종이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라카와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이범호 KIA 감독의 전략적 선택이다. 3차전 선발로 예고된 LG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무작정 정면 대결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1, 2차전 선발 네일과 올러의 활약으로 가용할 수 있는 불펜진이 버티고 있다. 현재 타선 컨디션이라면 경기 중반 이후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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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카라스코의 존재감은 무섭다. 지난 8월 LG에 합류한 그는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4.05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화려한 경력 속에 빛나는 경험이 있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17시즌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343경기(선발 286경기)에 등판해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24를 작성한 투수다. 2015년부터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기도 했다.

 

지난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 3탈삼진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관건은 KIA전 부진을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달렸다. 올 시즌 한 차례 등판해 4⅓이닝 4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을 당한 기억이 있다. 3회 세 타자 연속 안타와 폭투가 겹치면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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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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