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믿음, 마법은 3년 더! 이강철 감독, 역대 최고 대우로 KT와 재계약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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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군단의 지휘봉은 앞으로도 ‘강철 매직’의 몫이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를 앞둔 KT가 이강철 감독과 2029년까지 동행을 약속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안긴 사령탑에게 구단은 역대 최고 대우로 화답했다. 감독 데뷔 이후 오직 KT만 지켜온 인연은 11시즌까지 이어지게 됐다.

 

KT는 19일 이 감독과 3년 총액 34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8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KBO리그 감독 역대 최고 대우다. 2018년 10월 KT 제3대 감독으로 선임된 뒤 네 번째 계약이자 세 번째 재계약이다. 2019년 첫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2029년까지 한 팀에서만 사령탑 생활을 이어간다.

 

눈부신 성과로 일군 계약이다. KT는 올 시즌 정규리그서 90승5무49패(승률 0.647)를 거둬 2021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창단 첫 90승을 달성했고, 시즌 막판 10연승으로 기세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6위로 밀려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행진이 끊겼지만, 한 해 만에 왕좌에 올랐다. 계약 마지막 해에 일궈낸 반등이 재계약의 확실한 명분이 됐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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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KT를 만든 시간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1군에 뛰어든 KT는 처음 세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감독이 부임한 2019년 처음 승률 5할을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듬해 창단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2021년에는 정규리그와 KS를 모두 제패하며 첫 통합우승을 이뤘다. 2023년에는 KS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감독 체제에서 KT는 8시즌 연속 5할 이상 승률을 지켰고, 여섯 차례 PS 무대를 밟았다.

 

그의 야구 인생도 꾸준함과 맞닿아 있다. 현역 시절 통산 152승을 거뒀고, 1989년부터 1998년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선수로 한국 야구사에 이름을 남긴 그가 감독으로는 KT 한 팀에서만 승리를 쌓았다. 올 시즌에는 감독 통산 600승 고지도 밟았다. 2019년 첫 승 당시 선수였던 박경수와 유한준이 600승을 거둔 날에는 코치로 그의 곁을 지켰다. 오직 KT에서만 쌓아온 시간은 그만큼 길고 깊다.

 

이선주 KT스포츠 대표이사는 “이강철 감독이 부임하면서 지속적인 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게 됐으며, 올해 탁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과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KBO 최고의 감독과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좋은 대우로 재계약을 해주신 박윤영 구단주님과 사장님, 구단, 그리고 옆에서 도와준 코치진, 선수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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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시점도 의미가 있다. KT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KS에 직행해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구단이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최고 대우로 재계약을 확정한 건 눈앞의 우승 도전에 힘을 싣는 결정이기도 하다.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낸 이 감독도 이제 거취에 대한 고민 없이 KS에 집중할 수 있다.

 

그가 당장 바라보는 곳은 두 번째 통합우승을 위한 무대일 터. 이 감독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높은 곳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계속해서 우승 경쟁을 하는 강팀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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