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최고의 생일 선물” 득점지원 목말랐던 올러가 웃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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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늦은 생일 선물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달콤했다. 시즌 내내 득점 지원에 목말랐던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KIA)가 동료들과 값진 승전고를 합작했다.

 

타선이 첫 이닝부터 넉넉한 점수를 안기자 호투로 화답했다. 올러는 1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4구를 던져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작성했다. KIA는 6-3으로 이겨 안방에서 2연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겼다.

 

올러에겐 평소와 다른 든든한 출발이었다. 정규리그 때만 해도 좀처럼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18명 가운데 올러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3.6점으로 가장 적었다. 리그 평균(5.3점)에도 크게 못 미쳤다. 30경기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고도 11승10패에 머무른 배경이다.

 

이날만큼은 달랐다. KIA는 1회 말 박재현의 안타와 김도영의 볼넷으로 포문을 연 뒤 단숨에 5점을 뽑았다.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⅓이닝 만에 강판되는 등 거센 공격이 이어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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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전날인 17일은 올러의 생일이었다. 경기 뒤 만난 그는 동료들이 평소 받지 못했던 득점 지원을 생일 선물로 몰아준 것 아니냐며 농담했다고 전했다. 올러는 “포스트시즌에서 1회부터 5점을 내주니 훨씬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여유를 얻은 올러는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3회와 5회 한 점씩 내줬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거센 바람에 빗줄기까지 오락가락한 가운데 최고 시속 154㎞를 마크한 직구 38개와 슬라이더 37개를 중심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마지막 6회엔 오스틴 딘과 문정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볼넷 하나를 허용했으나, 이내 이재원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상대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점도 힘이 됐을 터. 올러는 올해 정규리그 LG전 5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강한 면모를 자랑한 바 있다. 그는 “한 팀을 자주 만나다 보면 나름의 전략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어제 (제임스) 네일이 던질 때 LG 타자들이 직구와 변화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의 깊게 본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을야구’라는 큰 무대를 의식하지도 않은 것도 컸다. 올러는 “경기 전에는 긴장할 수도 있지만 첫 공을 던지면 마음이 풀리는 편”이라며 “최대한 그런 방향으로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고,  어제 1차전을 보면서 (PS 특유의) 왔다갔다하는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광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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