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예상치 못한 임찬규 부진…끝내 극복하지 못한 타선

준PO 2차전서 KIA에 3-6 무릎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제대로 힘 한 번 못 썼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프로야구 LG가 벼랑 끝에 몰렸다.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서 3-6으로 패했다. 전날 1차전 역시 1-5로 내준 상황.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로 가는 길은 더 험난해졌다. 이제 1패만 더하면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5전3선승제 기준, 역대 준PO서 1,2차전을 내준 뒤 PO로 향한 경우는 9차례 중 2차례에 불과하다(22.2%).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였다. 믿었던 임찬규 선발카드가 통하지 않았다. 임찬규는 올 시즌 정규리그 31경기서 15승7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고영표(KT)와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이날은 달랐다. ⅓이닝 6피안타 1볼넷 5실점(5자책)으로 물러났다. 팀을 위한 헌신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전날 빙모상을 당했음에도 예정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1번 타자 박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만 해도 괜찮았다. 2번 박재현부터 8번 하주석까지 출루시키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일찍 벌어진 점수. 타선이 힘을 보태야 했다. 실제로 이날 LG는 장단 9안타에 2볼넷을 얻어냈다. 안타 개수만 보자면 KIA보다 한 개 더 많았다. 문제는 응집력이었다. 안타가 산발적으로 나오는 탓에 빅이닝을 만들기 어려웠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회 초. 박동원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구본혁, 박해민까지 연속 3안타가 터졌다. 마음이 앞선 탓일까. 송찬의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선 데 이어 박해민이 견제사를 당하며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중심타선서 확실하게 해결하지 못한 대목도 아쉽다. 이날 LG는 3~6번을 오스틴 딘-문정빈-문보경-이재원 순으로 배치했다. 한 방 능력을 갖춘 자원이다. 파워 히터들을 집중시킴으로써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고자 했다. 기대했던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문정빈과 문보경이 안타 하나씩을 치는 데 그쳤다. KIA 3~6번 타선에서 4안타 5타점이 집중된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이재원은 이날 4번의 타석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벤치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광주=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